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연합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작년 11월 말 알려진 쿠팡의 작년 결제추정액이 66조원을 넘었으나 성장세는 최근 둔화양상으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6월부터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11월 말 알려진 데다 여러 불법 의혹까지 제기되자 뒤늦게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매·탈퇴 움직임이 일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실시간 앱·결제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은 오늘(27일) 자료를 배포해 작년 쿠팡 결제추정금액이 66조2,109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2024년의 58조7,137억원보다 12.7% 증가한 것입니다.
결제추정금액은 한국인의 신용카드, 체크카드 결제금액을 표본 조사한 결과로, 계좌이체나 현금거래, 상품권으로 결제한 금액을 포함되지 않아 개별 기업의 실제 매출액과는 차이가 있으나 매출 추이는 가늠할 수 있습니다.
쿠팡이츠의 작년 결제추정금액도 전년보다 58% 늘어난 11조3,629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쿠팡이 지난해 6월 24일부터 11월 8일까지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일찍 공개했다면 결제추정액은 실제보다 훨씬 줄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쿠팡이 지난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사과와 후속 조치가 미흡하다는 비난이 쇄도하면서 쿠팡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작년 말에서야 불매 운동과 이른바 '탈팡' 움직임이 확산했지만 연간 결제액은 '폭풍 성장'을 계속한 겁니다.
그러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이 알려지기 이전인 11월까지 기존의 성장세를 유지하다가 사고가 알려진 이후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을 가능성이 엿보입니다. 연간 결제추정금액 증가율은 2024년 16.7%보다 4%포인트가량 낮아졌습니다.
사용자 수 측면에서도 지난달 네이버플러스 주간 활성이용자 수(WAU)가 11.5% 증가한 데 반해 쿠팡 사용자 수는 3,428만764명으로 전달 대비 0.3% 감소해 변화가 감지됩니다.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올해 1월 4일 기간과 비교해 지난 19∼25일 쿠팡의 WAU는 1.08% 줄었습니다. 이 역시 네이버플러스스토어가 8.11% 성장한 것과 대비됩니다.
쿠팡의 개인정보유출 사태 이후 네이버를 위시한 이커머스 업체들은 앞다퉈 멤버십을 개편하고 혜택을 늘리며 쿠팡의 락인 해제에 집중하고 있어 절대적이던 쿠팡의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보상책으로 지급된 구매이용권(쿠폰) 역시 쿠팡 내에서만 사용 가능해 실질적 보상이라기보다 추가 소비를 유도하는 수단에 불과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사고 수습 국면에서조차 '고객 보호'보다 '거래액 방어'가 우선됐다는 지적에 쿠팡 플랫폼에 대한 신뢰가 크게 하락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날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과 이로 인한 '탈팡러시'(회원 탈퇴)로 입점 소상공인들이 막대한 손해를 입었지만, 쿠팡은 이를 외면한 채 1인당 5천원 수준의 보상안으로 사태를 무마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13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안전한 쿠팡 만들기 공동행동'은 쿠팡의 쿠폰 지급에 대해 "떨어진 매출을 끌어올리려는 영업 전술일 뿐 보상이 아니다"라며 쿠폰 거부 운동을 벌였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해도 이용자들이 떠나지 못하면 쿠팡이 개인정보 보호 실패에 대해 충분한 책임을 느끼지 않아도 되는 신호를 주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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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현(viva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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