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현장[미 매체 8뉴스 제공][미 매체 8뉴스 제공]


미국에서 길을 건너던 여성을 차로 치어 숨지게 한 남성이 재판을 받던 중 불법 체류로 추방되면서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게 됐습니다.

현지시간 21일 미국 매체 8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6월 현지 경찰은 교통사고를 내 앰버 브라운(33)을 숨지게 한 혐의로 앙헬 프랑코(37)을 체포했습니다.

앙헬 프랑코는 라스베이거스의 한 교차로에서, 파란 불에 횡단보도를 건너던 엠버 브라운을 신호를 무시하고 차로 치어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사고 당일 앰버 브라운의 어머니인 셰리 브라운은 딸에게서 몇 시간 동안 연락이 없자, 위치 추적 앱으로 딸이 있는 곳을 찾기 시작해습니다. 인근 병원들에 전화를 걸기 시작했습니다.

귀가 중이었어야 할 딸은 변사체를 조사하는 검시소 안에 있었습니다.

셰리 브라운은 "딸이 집에 오지 않자 패닉 상태에 빠졌다"며 "검시소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 울음을 터뜨렸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습니다.

구속영장 청구 심리에 출석한 앙헬 프랑코[미 매체 8뉴스 제공][미 매체 8뉴스 제공]


검찰은 신속하게 프랑코를 기소했고, 그는 다음 날 라스베이거스 지방법원에 출두하여 구속영장 청구 심리를 받았습니다.

재판부는 보석금을 5만 달러로 책정했고, 프랑코는 다음 날 보석금을 납부했습니다.

하지만 프랑코는 클라크 카운티 구치소를 떠난 직후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의해 구금되었고, 곧이어 미국을 떠났습니다.

프랑코가 체포된 지 불과 26일 만인 지난해 7월 15일, 미국 이민 판사는 그의 자발적인 출국을 허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ICE는 프랑코 메리다를 과테말라로 추방했습니다.

[미 매체 8뉴스 제공][미 매체 8뉴스 제공]


셰리 브라운은 "정말 끔찍한 일"이라며 "단지 다른 나라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나라를 떠날 수 있는 면죄부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울분을 토했습니다.

클라크 카운티 지방검사 스티브 울프슨은 ICE가 그들의 조치에 대해 전혀 통보하지 않았다며 "우리가 알아채기도 전에 바로 우리 코앞에서 그를 납치해 갔다"고 말했습니다.

프랑코가 해외에 체류 중이던 지난해 9월 2일, 재판부는 그의 보석금을 면제하며 사실상 사건 종결을 선언했습니다.

미국과 과테말라는 1900년대 초부터 도주범 이송에 관한 범죄인 인도 조약을 맺고 있지만, 자유로운 출국을 허용한 경우에도 이 조약이 적용되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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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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