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AP=연합뉴스 제공][AP=연합뉴스 제공]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현지시간 28일 이란의 반정부 시위가 "잠시 잦아들었을 수는 있지만, 앞으로 재점화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연방 상원의 '베네수엘라 청문회'에 출석해 "(이란) 정권은 지금까지 중 가장 취약한 상태"라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그들이 직면한 핵심 문제는 과거에 다른 사안들로 일어났던 시위들과 달리 시위대의 핵심적인 불만을 해결할 방법이 없다는 점"이라며 "그건 바로 경제가 붕괴 상태라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중동으로 이동시키는 미 함대의 군사 행동 옵션으로는 이란의 도발 징후에 맞선 '선제적 방어론'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이란 주변에 3만~4만 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면서 "어떤 계기로 어느 시점에 이란 정권이 그 지역에 있는 우리 병력 주둔지를 공격하기로 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은 항상 선제적 방어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며 "그 지역에 대응할 수 있는 군사 태세를 갖추는 게 현명하고 신중한 판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거대한 함대가 이란으로 향하고 있다"며 "위대한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을 필두로 한 함대는 베네수엘라에 보냈던 것보다 더 큰 규모"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베네수엘라와 마찬가지로, 함대는 필요하다면 신속하고 폭력적으로 임무를 즉각 수행할 수 있으며 준비돼 있고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종전 협상과 관련해 "한 가지 남은 사안이 있다"며 "(러시아의) 도네츠크에 대한 영유권 주장"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그 문제에 대해 양측의 입장을 조정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진행 중"이라면서도 "그것은 여전히 우리가 아직 건너지 못한 다리"라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안전 보장은 "어떤 안전 보장이든 전쟁이 끝난 뒤에야 본격적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토 문제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동의가 우선이라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한편, 루비오 장관은 베네수엘라에서의 추가 군사 작전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베네수엘라에서 군사 행동을 취할 태세에 있지 않으며, 그렇게 할 의도도 없고, 그렇게 해야 할 것으로 예상하지도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베네수엘라가 중국·러시아·이란을 포함한 미국 적대국들의 서반구 작전 거점이 됐기 때문에 마두로 대통령 축출이 불가피했다면서 "그것은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반드시 해결돼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베네수엘라 임시 지도부와의 소통이 "매우 존중에 기반하고 생산적이었다"면서 로드리게스 체제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쿠바에 대해서는 "그 정권이 바뀌는 것을 보고 싶다"면서도 "우리가 직접 변화를 만들겠다는 뜻은 아니다. 그러나 변화가 일어나기를 매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마두로 대통령 축출이 중국의 대만 침공에 정당성을 부여할 것이라는 지적에 "대만 문제는 시진핑이 반드시 하겠다고 밝혀온 역사적 과제"라며 "(중국은) 세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든 상관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트럼프 대통령이 확보하려는 것과 관련, 덴마크 및 그린란드와 실무 차원의 협의가 곧 시작된다고 밝히면서 "모두에게 좋은 결과가 도출되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날 청문회장에선 시작에 앞서 한 남성이 난입해 루비오 장관을 향해 "전쟁 범죄"라고 외치다가 경비 인력에 이끌려 나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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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채은(cha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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