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하고 있는 시민에게 증정된 '두쫀쿠' [연합뉴스 자료사진]헌혈하고 있는 시민에게 증정된 '두쫀쿠' [연합뉴스 자료사진]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린 대한적십자사가 두쫀쿠(두바이쫀득쿠키)를 주는 이벤트를 시작한 뒤 헌혈보유량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29일 0시 기준 혈액 적혈구제제 보유량은 4.9일분입니다.

적정 혈액 보유량(5일분 이상)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2주일 전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양입니다.

앞서 지난 16일 0시 기준 보유량은 3.1일분에 불과해, 주의 단계로 내려가기 직전이었습니다.

혈액 수급 위기 단계는 5일분 이상은 적정, 3일~5일분 미만은 '관심', 3일분 미만은 '주의', 2일분 미만은 '경계', 1일분 미만은 '심각'으로 분류됩니다.

하지만 이날 적십자사가 헌혈자에게 두쫀쿠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열면서 헌혈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이날 서울 지역 헌혈의집 8곳에서 헌혈한 인원은 668명으로 직전 주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났고, 실제로 하루 뒤인 17일 0시 적혈구제제 헌혈 보유량은 3.4일로 소폭 늘었습니다.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본 적십자사가 증정 이벤트를 추가로 실시함에 따라 보유량은 계속 늘어, 28일에는 적정 수준인 5일까지 올라왔습니다.

대한적십자사 적혈구제재 보유 현황 추이. 두쫀쿠 이벤트가 시작된 16일 이후 보유량이 크게 늘어났다 [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대한적십자사 적혈구제재 보유 현황 추이. 두쫀쿠 이벤트가 시작된 16일 이후 보유량이 크게 늘어났다 [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


한편, 대한적십자사는 이렇게 두쫀쿠 열풍에 탑승해 헌혈자를 모아야만 할 정도로 심각한 혈액 부족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해 헌혈 보유 단계가 '적정' 이상이었던 날은 총 248일이었습니다.

1년 중 3분의 1은 혈액 수급 위기 단계가 관심 수준 이하였다는 뜻입니다.

저출생·고령화로 헌혈 참여 인원은 줄어드는 반면 수혈을 받아야 하는 사람은 늘면서 혈액 부족이 만성화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박지운(zwoonie@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