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홍보포스터 앞에 선 멜라니아 트럼프[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아마존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주인공인 다큐멘터리 영화에 이례적으로 많은 홍보비를 투입해 뒷말이 나오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현지시간 25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다큐멘터리 영화 '멜라니아'를 전 세계 3,300여 개 극장에서 개봉하면서 3,500만 달러(약 500억 원) 규모의 마케팅에 나섰습니다.

이 같은 홍보 비용은 과거 다른 유명 다큐멘터리의 홍보 예산의 10배에 달합니다.

2018년 CNN이 제작한 진보 성향 대법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RBG'의 홍보 비용은 300만 달러(약 42억 원)였습니다.

멜라니아를 주인공으로 한 이 영화는 멜라니아 여사가 직접 제작했습니다.

제작비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대략 500만 달러(약 71억 원)가 안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그러나 아마존은 '멜라니아'의 판권 입찰 당시 4천만 달러(약 570억 원)를 지불했습니다.

차순위 입찰사인 디즈니보다 2,600만 달러(약 370억 원)나 많은 금액을 지불한 아마존이 홍보 비용으로도 과다한 액수를 투입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토론토국제영화제(TIFF) 다큐멘터리 프로그래머인 톰 파워스는 "시장 논리와 전혀 맞지 않는다는 점에서 아마존의 계약은 충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마존의 엔터테인먼트 부서 내부에서도 비슷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아마존 최고위층의 지시로 '멜라니아' 프로젝트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스오피스 분석에 따르면 '멜라니아'는 이번 주말 미국과 캐나다 1,700개 극장에서 약 500만 달러(약 71억 원)의 입장권 판매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제작비와 마케팅 비용이 훨씬 적었던 다른 다큐멘터리 영화의 개봉 성적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멜라니아'는 북미 지역 외 1,600개 극장에서도 개봉하지만, 흥행 전망은 밝지 않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영국의 한 상영관에서는 30일부터 사흘간 총 9회 상영이 예정됐지만, 이날까지 예약된 좌석은 6석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의 행보도 이번 논란과 맞물려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의 주인인 베이조스는 지난 2024년 대선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에 대한 워싱턴포스트의 지지 사설 게재를 불허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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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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