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 주류 매장의 테킬라 제품들[EPA 연합뉴스 자료사진][EPA 연합뉴스 자료사진]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도 높은 이민 단속이 테킬라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현지시간 29일 보도했습니다.
이민 단속을 피하려고 히스패닉계 주민들이 외출을 줄이면서 이들이 주 소비층인 테킬라의 판매량이 줄었다는 것입니다.
컨설팅 기업 닐슨IQ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 내 테킬라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5% 감소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테킬라 '호세 쿠에르보'의 미국 유통사 프록시모 스피리츠의 랜더 오테기 마케팅 책임자는 "이민 정책의 긴장감이 소비자들, 특히 이민자와 히스패닉계 사이에 매우 힘든 분위기를 조성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소비자들은 자신들이 합법 체류자라고 해도 두려워한다.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라며 "그래서 식당이나 술집에 가려 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오테기 책임자는 일부 소비자들은 히스패닉계가 자주 이용하는 식료품점을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겨냥하고 있다는 이유로 장을 보러 나가는 것도 두려워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전반적인 분위기가 매우 미묘하고 긴장감이 높다"라며 "그래서 사람들은 집에 머무르겠다고 말하고, 사람들이 집에 머무를수록 소비는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테킬라뿐만 아니라 다른 소비도 줄어들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합니다.
주류 업체인 콘스텔레이션 브랜드 등 다른 기업들도 지난 1년간 추방을 우려한 히스패닉계 소비자들 사이에서 부진한 판매 양상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멕시코 맥주 '모델로 에스페시알'을 판매하는 콘스텔레이션 브랜드는 지난해 9~11월 맥주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빌 뉴랜즈 콘스텔레이션 브랜드 최고경영자(CEO)는 "히스패닉계 소비자의 4분의 3이 사회 경제적 환경을 매우 우려하며 지출 패턴에 더 신중해지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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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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