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워시 연준 의장 후보자 (2014년 12월)[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노벨경제학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가 차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자로 지명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에 대해 '매파'(통화긴축 선호) 아니고 '정치적 동물'에 불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온라인 뉴스레터 플랫폼 서브스택에 따르면 크루그먼 교수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계정에 올린 글에서 "워시를 통화정책에서 매파로 묘사하는 것은 잘못"이라면서 "워시는 정치적 동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크루그먼 교수는 평소 자기 개인 서브스택 계정에 친민주당 성향의 시각을 반영하는 글을 게재해왔습니다.
크루그먼 교수는 "워시는 (미국) 민주당이 백악관을 차지했을 때는 긴축 통화정책을 주장하고 모든 경기부양 시도에 반대했다"면서 "모든 도널드 트럼프 지지자가 그렇듯 2024년 11월 이후로는 줄곧 금리 인하를 옹호해왔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워시 전 이사는 지난 2006년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연준 이사로 임명돼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기인 2011년까지 연준 이사를 지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0년 11월 연준이 2차 양적완화(QE) 조치를 결정할 당시 워시는 연준 이사회 멤버 가운데 유일하게 양적완화가 인플레이션을 불러올 수 있다면서 비판적인 견해를 드러냈습니다.
자신의 주장이 잘못된 것으로 판명됐음에도 워시는 실수를 인정하지 않은 채 계속 새로운 논거를 개발해가며 줄기차게 금리 인상을 요구해왔고,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금리 인하 입장으로 돌아섰다는 게 크루그먼 교수의 주장입니다.
크루그먼 교수는 "경제위기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워시의 동료 (연준) 위원들은 사실상 그를 무시할 것이라는 게 내 예상"이라면서도 "다만 대다수는 경멸감을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비꼬았습니다.
크루그먼 교수의 날선 비판과 달리 월가 주요 인사들을 비롯한 다수의 전문가 사이에선 워시 후보자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나옵니다.
특히 '숏리스트'에 오른 다른 후보들과 비교했을 때 워시가 '안전한 선택'이라는 게 월가의 중론입니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그룹 고문은 엑스(X·옛 트위터)에 쓴 글에서 "워시는 깊은 전문성, 폭넓은 경험, 날카로운 소통 능력을 두루 갖춘 인물"이라면서 "연준 개혁과 현대화에 대한 그의 공언은 정책 효과성을 높이고 연준의 정치적 독립성을 보호하는 데 있어 좋은 징후"라고 옹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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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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