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21일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공연을 앞두고 서울 도심으로 외국인 유입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광화문, 명동, 인사동 일대 5성급 특급호텔은 성수기인 데다가 'BTS 효과'까지 맞물려 객실을 잡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더 플라자는 지난달 28일 기준 공연일(3월 21일)의 예약률이 100%를 기록했습니다.

공연 다음 날(3월 22일)인 일요일 예약률이 공연일의 절반 수준인 점을 봤을 때, 공연일 예약의 대다수가 공연 관람 목적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광화문 인근의 대표적인 특급호텔인 포시즌스호텔도 공연 당일 만실입니다.

서울광장 인근인 웨스틴조선호텔은 예약률이 80%를 웃돌았고, 신라스테이 광화문도 공연일 예약률이 3월 주말보다 30%포인트 이상 높습니다.

광화문 광장에서 조금 떨어진 롯데호텔 서울과 롯데시티호텔 명동은 공연일 예약률이 전주보다 20%포인트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호텔업계는 조만간 광화문 일대 호텔들이 다음 달 20∼23일 만실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호텔뿐 아니라 숙박시설 전반의 예약이 급증했습니다.

여행·숙박 플랫폼 '여기어때'에 따르면 다음 달 20일과 21일 종로구와 중구에 있는 숙박시설의 예약 건수가 작년 동기 대비로 450%나 급증했습니다.

여기어때는 내국인이 사용하는 앱이지만 숙박상품을 아고다, 트립닷컴 등 글로벌 온라인여행사(OTA)에 제공하고 있어 외국인의 예약도 간접적으로 접수됩니다.

항공업계에서도 외국인 입국 수요가 늘어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이스타항공은 콘서트가 열리는 주간 항공편 예약률이 평소보다 높아졌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중국발 한국행 수요가 평균 대비 약 15%가량 늘었으며, 일본발 역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파라타항공에 따르면 3월 14∼20일 주간 일본발 한국행 항공편은 전주나 다음 주와 비교해 편당 적게는 20석, 많게는 30~40석가량 더 판매됐다.

예약률로는 10%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입니다.

에어서울 역시 해당 일자의 예약이 시작된 이후 예약률이 눈에 띄게 높아진 것으로 확인된다고 전했습니다.

유통업계또 분주합니다.

유통업계는 벌써 광화문과 종로, 명동뿐 아니라 공항과 기차역 등 교통 요지의 매장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 선호 상품을 쌓아두고 외국인 대상 프로모션을 준비하는 한편 전용 라운지 같은 편의시설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롯데백화점은 다음 달 19∼29일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 행사를 엽니다.

명동 백화점 본점과 잠실점의 K패션 전문관 '키네틱 그라운드'에서 여권을 제시한 외국인 고객에게 구매 금액의 최대 10%를 즉시 할인해주고, 20만원 이상 구매하면 최대 10% 상당의 롯데상품권을 추가로 증정합니다.

신세계백화점은 다음 달 명동 본점에서 외국인 대상 프로모션을 확대하고 외국인 고객 전용 멤버십 혜택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택스리펀드 데스크 내 무인 키오스크를 확대합니다.

아울러 주요 점포를 중심으로 외국인 전용 라운지를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신세계면세점은 BTS 팬들에게 식품과 패션, 뷰티 등에서 다양한 브랜드를 소개할 계획입니다.

K미식 큐레이션 공간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에서 한국 라면과 디저트 등을 판매하고 'K웨이브 존'에서 K팝 굿즈를 선보입니다.

롯데마트는 K뷰티 상품과 기념품을 강화하며 외국인 고객 수요 공략에 나섭니다.

특히 외국인 고객이 많은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에서는 오는 11일까지 BTS 진과의 협업 상품인 '동원 슈퍼참치 시즌2'를 선보입니다.

진은 '슈퍼 참치'란 노래로 깜짝 인기를 끈 바 있습니다.

롯데마트는 또 십장생과 한글의 이미지를 적용한 상품과 같이 외국인을 겨냥한 한국 전통 선물용 상품을 준비했습니다.

롯데 계열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광화문과 종로 일대 점포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파 쇄도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음료와 생수를 비롯해 과자, 컵라면, 휴대전화 용품 등의 재고를 미리 넉넉히 확보하고 계산대와 진열 공간을 추가로 마련할 예정입니다.

무신사와 다이소 등도 명동, 홍대 입구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상권 매장에서 관광객 선호 상품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BTS '세이브 미' 뮤직비디오 8억뷰[빅히트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빅히트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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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덕재(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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