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아 뒤바뀜 사고로 흑인 아이를 출산한 백인 부부[뉴욕포스트][뉴욕포스트]


미국 플로리다의 한 백인 부부가 시험관 시술 과정에서 배아가 뒤바뀌는 사고로 흑인 아이를 출산해, 난임 클리닉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A 씨 부부는 올랜도에 있는 난임 클리닉과 담당 전문의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A 씨 부부는 "지난해 4월 배아 이식 과정에서 다른 환자의 배아가 A 씨의 자궁에 이식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앞서 2020년 체외수정 시술을 위해 세 개의 배아를 해당 클리닉에 보관해 왔습니다.

이후 지난해 12월 11일, A 씨는 여자아이를 출산했습니다.

그러나 부부 모두 백인임에도 흑인 아이가 태어나 출산 직후 이상을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진행된 유전자 검사 결과, 아이는 A 씨 부부와 유전적으로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부는 자신들의 배아가 다른 여성에게 이식돼 이미 출산했거나 현재 임신 중일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A 씨 부부는 클리닉 측에 아이를 친생부모에게 인계하고, 배아 관리 과정 전반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또 "배아 혼동으로 영향을 받은 다른 환자가 있는지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장에 따르면 A 씨 부부는 임신 기간 동안 아이와 강한 정서적 유대를 형성했으며, 현재 아이는 부부의 보호 아래 있습니다.

A 씨 부부는 “아이를 직접 키울 의사도 있지만, 유전적 부모가 원하면 아이를 인도해야 한다는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소송에서 부부 측은 모든 관련 환자에 대한 통지와 광범위한 유전자 검사, 그리고 검사 비용의 클리닉 부담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건과 관련해 플로리다 오렌지카운티 법원에서는 긴급 심리가 열렸습니다.

담당 판사는 "배아 혼동 사건과 관련해 명확한 법적 선례가 부족하다"고 언급했습니다.

클리닉 측은 “조사에 협조하고 있으며, 유전적 관계가 없는 아이가 태어난 원인을 규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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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현(hye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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