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 올해의 앨범 수상한 배드 버니[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즈에서 스페인어로 노래하는 푸에르토리코 출신 가수 배드 버니가 최고의 영예로 꼽히는 '올해의 앨범' 상을 거머쥐었습니다.

우리시간 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68회 그래미 어워즈는 올해의 앨범 수상작으로 배드 버니의 스페인어 앨범 '데비 티라르 마스 포토스'(Debi Tirar Mas Fotos)를 선정했습니다.

배드 버니는 미국 내 최정상급의 팝스타 저스틴 비버와 레이디 가가, 켄드릭 라마, 사브리나 카펜터 등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수상의 기쁨을 안았습니다.

비영어 앨범이 '그래미 어워즈'에서 '올해의 앨범' 상을 받은 건 이번이 최초입니다.

상을 받은 뒤 배드 버니는 울먹이며 "꿈을 쫓기 위해 조국을 떠나야 했던 모든 사람에게 이 상을 바칩니다"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습니다.

배드 버니는 자신의 고향인 푸에르토리코 섬의 리듬과 속어를 현대적인 레게톤에 접목한 독특한 스타일로 라틴어권을 비롯해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날 시상식에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을 반대하는 팝스타들의 목소리가 연이었습니다.

쿠바 출신인 가수 글로리아 에스테판은 라틴 앨범 부문 상을 받은 뒤 "민주주의 원칙의 핵심을 소중히 간직하고 지켜내야 한다"라며 "우리 정부가 인간성에 대한 우리의 간청을 들어주길 바란다"라고 밝혔습니다.

알앤비 노래·퍼포먼스 부문에서 수상한 켈라니는 "함께하면 우리는 더 강해진다. 지금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부당함에 맞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가수 겸 래퍼 샤부지는 컨트리 듀오 퍼포먼스 부문 수상직후 자신의 어머니가 나이지리아 출신 1세대 이민자라고 소개한 뒤 "이민자들이 이 나라를 건설했다. 이 상은 그분들과 모든 이민자 자녀를 위한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블랙핑크 로제의 '아파트',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골든'을 꺾고 본상인 '올해의 노래'상을 받은 가수 빌리 아일리시는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단속 작전 중단을 촉구하는 배지를 옷에 달고 무대에 올라 "빼앗긴 땅 위에 불법인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고 외쳤습니다.

이 밖에도 이날 시상식에는 많은 팝스타들이 'ICE 아웃' 배지를 달고 나와 뜻을 함께 했습니다.

한편 그래미 본상을 포함 3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던 블랙핑크 로제는 무관에 그쳤고, 5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제곡 '골든'은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 부문을 수상하며 그래미 역사상 K팝 최초 수상 기록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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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석(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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