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폐허[가자지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가자지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미국의 친트럼프 성향 재해대응 기업으로 알려진 '고담스 유한책임회사'가 지난해 백악관에 제출한 가자지구 재건사업 제안서에 수익률 300%와 7년간 운송·물류 독점을 보장해 달라고 요구하는 조항이 포함돼 있었다고 가디언이 현지 시간 2일 보도했습니다.
가디언이 공개한 고담스 작성 제안서에는 최상의 상업 관행과 미국 정부의 원조 전달 기준을 충족하는 "완전히 통합된 인도주의 물류 시스템"에 대한 제안이 들어 있습니다.
제안서에는 "고객(평화위원회)이 자본 지출에 대해 최소 3배의 수익률을 보장하기로 합의한다"는 조항이 있습니다.
또 "계약자에게 7년간의 독점권을 부여하며, 이후 3년간의 연장 옵션을 부여한다"는 부분도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가디언 취재 때는 매슈 미켈슨 최고경영자가 제안서에 담긴 사업의 추진을 중단하겠다고 말했으나, 그 후로도 고담스 유한책임회사의 사원인 크리스 바넥이 백악관 관계자들과 '가자 공급 시스템'에 따른 재건방안 논의에 참여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습니다.
바넥은 "평화위원회,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이해 당사자들, 미국 국무부가 분쟁지역, 재건, 재난 대응에 관한 나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획 노력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존재하는 협약이나 계약은 없으며, 평화 노력을 지지하는 뜻으로 내가 비용을 부담해서 도움을 제공해왔다"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바넥이나 고담스는 지난해 11월 사업제안서에 포함된 수익률 보장 조항이나 독점권 요구 조항에 대한 가디언의 질문에는 직접 답변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가자지구로 가는 구호물자 트럭[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지난해 11월 유엔무역개발기구는 '점령된 팔레스타인 지구'의 경제 상황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전쟁으로 가자지구의 인프라 등이 대거 파괴되면서 재건에 700억 달러 이상이 필요하고 수십 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재건사업에는 엄청난 규모의 운송과 물류가 뒷받침돼야 하므로, 물류 담당 주계약업체는 매우 큰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제안서에 따르면 이런 업체는 예를 들어 인도적 지원 물품을 운송하는 트럭에는 2천 달러(약 290만원), 상업용 트럭에는 1만 2천 달러(약 1,740만원)의 수수료를 부과할 수 있습니다.
가디언은 주계약업체가 신속히 업무를 수행한다면 운송 수수료만으로도 연간 17억 달러(약 2조 4,600억원)의 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 연방정부 사업 계약 관련 법률 전문가이며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전시조달계약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찰스 티퍼는 "미국 연방정부 계약에서 투입 자본 대비 수익이 3배에 이르는 경우는 전무했다. 200년간 그런 사례가 있은 적이 없다. 25%도 후한 정도로 여겨진다"며 "이번 건은 날강도처럼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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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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