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시 다마로(오른쪽) 디즈니 차기 CEO와 데이나 월든 사장[디즈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디즈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미디어·콘텐츠 업계의 '공룡' 월트디즈니컴퍼니(이하 디즈니)가 밥 아이거(75) 현 최고경영자(CEO) 후임으로 테마파크 사업을 총괄하는 조시 다마로(54) 체험 부문 회장을 지명했습니다.

현지시간 3일 디즈니는 보도자료를 통해 디즈니 이사회가 만장일치로 다마로를 차기 CEO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마로는 주주총회가 열리는 오는 3월 18일 CEO로 취임할 예정이고, 아이거 현 CEO는 올해 말 은퇴할 때까지 수석 고문을 맡으며 이사직을 유지합니다.

아이거 CEO는 20년 가까이 디즈니의 수장을 맡으며 디즈니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입니다.

2005년부터 15년간 디즈니를 이끈 아이거 CEO는 2020년 은퇴했으나, 후임인 밥 체이펙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실적 부진으로 경질되자 2022년 11월 구원투수로 복귀했습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 아이거 CEO가 올해 말까지인 임기 종료 이전에 은퇴할 뜻을 주변에 밝혀왔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마로는 월트 디즈니월드 리조트 사장을 거쳐 지난 2020년부터 디즈니 익스피리언스 부문 회장을 지내며 전 세계 12개 테마파크와 57개 리조트 호텔 경영을 총괄해왔습니다.

그는 600억달러 규모의 리조트·크루즈 사업 확대 등을 이끌고 있으며 게임 '포트나이트' 개발사인 에픽게임즈 지분 15억달러어치를 인수하는 데에도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마로와 차기 CEO 자리를 두고 경합했던 스트리밍 등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데이나 월든 공동 회장은 디즈니 사장 겸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로 임명됐습니다.

아이거 CEO는 이날 성명에서 "다마로는 탁월한 리더이자 차기 CEO가 되기에 적합한 인물"이라며 "그는 디즈니 브랜드에 대한 본능적인 이해를 가졌고 관객들에 울림을 주는 게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갖추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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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홍(red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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