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스타인[A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A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


전 세계 정관계 인사와의 유착으로 파문을 일으키고 수감 중 목숨을 끊은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이 북한에 상당한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현지 시간 3일 최근 미 법무부가 공개한 '엡스타인 파일'에 북한에서의 사업 가능성을 논의하는 엡스타인과 지인의 이메일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엡스타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처음 취임하고 나서 얼마 되지 않은 2017년 1월 29일 당시 뉴욕타임스 기자였던 랜던 토머스 주니어와 이메일을 주고받으면서 "트럼프는 약속을 지키는 사람으로 인식되는 인물이고 이는 푸틴과 북한에 중요한 성격적 특성"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관심을 보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의 참모였던 올리비에 콜롱과 나눈 이메일에서는 북한에 대한 엡스타인의 관심이 직접적으로 드러났습니다.

콜롱이 2013년 12월 6일 이메일에서 북한에 관심 있느냐고 묻자 엡스타인은 "아주 많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자 콜롱은 "그렇다면 뭔가 줄 것이 있다. 엄청 크고 완전 기밀이다. 1월에 모스크바에 가겠나"라고 다시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콜롱은 채굴·인프라와 관련된 100억달러가 걸린 문제라고 답장했고 둘 사이에 대면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기도 했지만 실제로 만났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2018년 6월 12일에는 데이비드 스턴이라는 인물이 엡스타인에게 이메일을 보내 '넘버원을 만나러 북한에 가고 싶은데 방법이 있느냐'고 문의했습니다.

넘버원은 김 위원장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스턴은 이틀 뒤 다시 엡스타인에게 이메일을 보내 백악관에서 일했던 스티브 배넌을 통해 자신의 방북을 주선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당시 김 위원장을 세 차례 만났으며 북한 개발 사업에도 흥미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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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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