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전슈 대만 입법위원[리전슈 페이스북 캡처. 연합뉴스][리전슈 페이스북 캡처. 연합뉴스]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가 긴장 국면을 이어가는 가운데 대만에서 첫 중국 국적 입법위원(국회의원)이 취임했습니다.
현지시간 4일 연합보 등 대만 매체들에 따르면 민중당(TPP)이 추천한 비례대표 후보자 리전슈·훙위샹·차이춘추·왕안샹·추우이루·천칭룽 등 6명이 전날 신임 입법위원으로서 취임 선서를 했습니다.
이 가운데 리전슈는 대만 입법위원 자리에 오른 최초의 중국 국적자로, 남편이 대만인입니다.
앞서 대만 내정부는 중국 국적을 지닌 리전슈에 대해 입법원에 보낸 공문에서 국적법에 따라 취임 전 중국 국적 포기 신청을 했다는 것을 증명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기밀 정보를 취급하는 입법위원에 중국 국적자가 취임하는 데 대한 현지 여론도 분분했습니다.
리전슈는 이와 관련해 전날 '중화인민공화국(중국 본토) 국적 포기'를 시도했으나 거부당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지난해 12월 직접 중화민국(中華民國·대만) 여권과 대만 동포증을 모두 소지하고 중국 본토를 찾아 국적 포기를 신청했으나 관련 당국으로부터 "대만은 외국이 아니다"라는 이유로 접수를 거절당했다고 밝히며, 이런 상황에 대한 증명서와 국적포기 신청서를 내정부에 제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중국 국적 포기를 공개적으로 선언할 수 있느냐는 현지 매체의 질의에 "나는 중화민국 헌법을 향해 선서한 입법위원이며, 유일하게 중화민국에만 충성하며, 양안 충돌이 발생한다면 충성 대상은 바로 중화민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MAC) 추추이정 주임위원(장관급)은 이와 관련해 "현재까지 대만 신분을 이유로 국적 포기에 성공한 중국 국적 배우자는 한 명도 없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추 주임위원은 리전슈가 국적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중국 정부가 이를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며, 세계적으로 멕시코나 아르헨티나 등 헌법상 국민의 국적 포기를 허용하지 않는 나라들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리전슈의 중국 국적 포기가 불발되면서 입법위원으로서의 활동에 제약이 따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내정부 역시 이번 일로 리전슈가 여전히 중국 본토 국적을 보유하고 있음이 증명됐다면서 민선 공직을 맡기 위해서는 국적법에 맞게 취임 전 국적 포기 절차를 밟았다는 서면 증명을 제출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일각에서는 행정기관이 리전슈의 자료 열람 요청을 거부하거나, 각 부처 장관이 그의 질의 요청에 회신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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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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