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혁명 지도부 징역형에 항의하는 홍콩 시민들[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홍콩의 대표적 친민주 학생단체인 홍콩전상학생연회가 해산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현지 시간 6일 명보 등 홍콩 매체들에 따르면 학련은 전날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성명에서 "여러 대학 학생회의 힘을 모아 사회 개혁과 공공 의제를 놓고 행동했고 주요 정치·사회적 순간마다 학생과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했다"면서도 "최근 수년간 구성원과 동행자들이 갈수록 심각한 압박에 직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여러 요소를 고려한 끝에 이 시점에서 마침표를 찍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학련의 대표인 아이작 라이는 인터뷰에서 "협박 편지를 받거나 미행을 당하는 등 일부 구성원들이 신변 안전 문제를 겪었다"며 "학생들이 제도적·조직적 통로를 통해 시민사회에 참여하는 것이 극도로 어려워졌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그는 "사회적 불의에 대해 말하겠다는 원칙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개인의 힘을 여전히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1958년 4개 대학 학생회가 모여 결성된 학련은 설립 초기에는 친중 성향이 강했지만 1980년대 이후 홍콩과 중국의 민주화를 지지하는 노선으로 전환했습니다.
1989년 베이징 톈안먼 사태 희생자를 추모하는 촛불집회를 주최한 연합체의 창립 멤버로 활동했고 1997년 홍콩 반환 이후에는 민주화 운동의 핵심 축으로 활동했습니다.
특히 2014년 학련이 주도한 수업 보이콧은 정치개혁 시위로 확산하며 수십만 명이 참여한 '오큐파이 센트럴'(센트럴을 점령하라) 운동으로 이어지면서 도심 금융가를 79일간 점거하는 '우산 혁명'이 됐습니다.
그러나 2020년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을 시행한 이후 상황이 급변했고, 대학 학생회들이 활동을 축소하거나 잇따라 해산되면서 활동 공간이 급격히 위축됐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강은나래(rae@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 jebo23
- 라인 앱에서 'jebo23' 친구 추가
- jebo23@yna.co.kr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