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


미국과 핵 협상을 진행 중인 이란이 미국의 전쟁 위협에도 우라늄 농축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현지 시간 8일 강조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우리에게 전쟁을 하겠다고 해도 우리는 왜 이렇게 강하게 농축을 고집하고 포기하지 않을까? 누구도 우리에게 행동을 지시할 권리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가 아라비아해에 배치된 상황을 두고 "우리는 역내 군사 배치에 겁먹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아라그치 장관은 "우리는 절대로 제로 농축을 수용할 수 없다. 우리는 농축이 평화적 목적을 위한 것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신뢰를 구축하는 동시에 이란의 농축을 수용하는 논의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이 성공하려면 이란의 우라늄 농축 권리를 인정해야 한다고 요구한 셈입니다.

그는 "농축에 대한 이란의 주장은 단순히 기술적이거나 경제적인 문제가 아니라 독립과 존엄을 향한 열망에 근거한다"며 "아무도 이란에 무엇을 하라 말라 할 권리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그들은 우리가 바라지도 않는 원자폭탄을 두려워한다. 우리의 원자폭탄은 강대국들에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힘"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란에 대한 제재가 지속되고 군사적 압박이 커지고 있다며 "상대가 진정으로 협상에 진지하고 준비됐는지 의문을 갖게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란은 핵 프로그램 신뢰 구축 조치의 하나로 미국의 경제 제재 해제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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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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