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된 일본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과 만화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콜라보[글로벌타임스 캡처=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글로벌타임스 캡처=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


중국 각지에서 열리는 코믹콘(만화 콘텐츠 박람회)에서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 관련 코스프레와 굿즈 판매 등이 금지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시간 9일 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의 여러 코믹콘 주최 측이 '명탐정 코난'과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에 대한 각종 금지 조치를 최근 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명탐정 코난'은 최근 방영 30주년을 맞아 2020년 당시 인체 실험을 자행하는 악당 의사를 '시가 마루타'라 이름으로 등장시켜 논란이 된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와의 콜라보 소식으로 중국 네티즌들의 강한 비판을 받았습니다.

'통나무'라는 의미인 마루타는 중국에 주둔하던 옛 일본군의 각종 전염병균 연구개발 개관인 731부대가 생체실험 대상에 붙인 명칭입니다. '시가'는 일본의 세균학자인 시가 기요시의 이름에서 따왔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중국 베이징 '아이조이 코믹콘'의 주최 측은 두 작품 관련 코스프레는 물론 굿즈 전시 및 판매를 전면 금지하기로 결정했다고 글로벌타임스에 밝혔습니다.

중국 동북부 랴오닝성 선양의 'SSCA 애니메이션&게임 엑스포' 주최 측은 명탐정 코난뿐만 아니라 논란이 있는 다른 애니메이션 작품 관련 코스프레 차림으로 행사장에 입장하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중국 서북부 산시성 시안의 'ACC 애니메이션 엑스포' 주최 측도 웨이보를 통해 '명탐정 코난' 등의 작품이 역사적 사실과 배치되는 내용으로 심각한 사회적 우려를 불러일으킨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CC 애니메이션 엑스포 측은 모든 전시 콘텐츠를 엄격히 심사하며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참가 취소 등의 조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일본 애니메이션 일부 작품에 국한돼 중국 민간 부문에서 나온 제한령이지만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나온 중국 정부 차원의 반발 조치들과 맞물려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인민해방군 신문전파센터 공식 위챗 계정은 전날 게시물을 통해 최근의 사건들은 일본 군국주의가 문화·스포츠 분야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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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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