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합 쌍둥이 AI 이미지를 생성해 운영한 인스타그램 이용자[인스타그램 캡처][인스타그램 캡처]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된 샴쌍둥이 모델이 소셜미디어에서 수십만 명의 팔로워를 모으면서, 신체 비하 및 신체 비하 및 성 상품화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현지시간 3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에서 33만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인플루언서 '발레리아'와 '카밀라'가 AI로 생성된 가짜 인물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 계정에는 "두 개의 머리. 한 가지 분위기"라는 소개 글과 함께 결합 쌍둥이들의 사진과 영상이 올라와 있습니다.

또 "25살, 플로리다에서 태어나고 자랐다"고 소개하거나, "두 개의 심장이 있고, 각각 한쪽 몸을 통제하고 있다"는 설명도 적혀 있습니다.

계정을 개설한 지 두 달 새 "멋지다", "아름답다"며 호응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팔로워 수도 30만 명을 훌쩍 넘겼습니다.

자신들의 어린시절이라며 올린 모습[인스타그램 캡처][인스타그램 캡처]


그러나 많은 이용자들은 "부자연스러운 모습이 AI 생성 이미지인 것 같다"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발레리아'와 '카밀라'는 AI가 아니라며 반박 영상을 올렸지만, 전문가들은 이에 재반박했습니다.

AI 엔지니어 앤드루 헐버트는 "사진마다 신체 부위 크기가 다르고, 두 얼굴의 피부색이 비현실적으로 똑같다. 신체 부위가 모든 사진에 동일한 위치인 게 말이 안 된다"며 "AI로 만들어낸 게 맞다"고 했습니다.

또 이들이 대부분 노출이 심한 옷차림으로 등장하는 점, 결합 쌍둥이 생존자들이 겪는 처절한 사투를 왜곡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심리치료사 샬럿 폭스 웨버는 "AI로 만들어낸 완벽한 모습의 인플루언서가 SNS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서 아름다움의 기준을 만들고 있다"며 "사람들에게 자신의 몸이 별로인 것처럼 느끼게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매체는 "선천적인 신체 특징을 성적 대상화하고 있다"며 "결합 쌍둥이를 단순 호기심이나 볼거리로 생각하게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태아 건강 재단 로니 소머스 회장도 "결합 쌍둥이를 성적 대상화하는 것처럼 보이며, 희귀 질환을 이런 식으로 묘사해 이익을 얻고 있는 게 역겹다"고 말했습니다.

샴쌍둥이는 4만 명 중 1명꼴로 태어나며 이 중 1%만이 생후 1년을 넘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체 생존율은 5%에서 25% 수준으로, 출생 후 몇 시간 내 사망할 확률은 50%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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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미(jeons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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