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엡스타인[EPA=연합뉴스 제공][EPA=연합뉴스 제공]


프랑스 한 외교관이 미국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수십통의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유엔 문서 등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최근 미국 법무부가 공개한 엡스타인 파일에 프랑스 외무부에서 25년간 근무한 외교관 파브리스 에당이 200회 이상 등장한다고 라디오프랑스가 현지시간 10일 전했습니다.

에당은 유엔에 파견 근무하던 2010년 말 엡스타인과 처음 교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유엔에 근무하는 동안 엡스타인에게 유엔 내부 정보를 빼돌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에당은 2011년 8월 19일 상사에게 당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튀르키예 외무장관 간 전화 통화 내용을 기록한 기밀문서를 전달했고, 이 문서는 이후 엡스타인의 이메일 계정으로 전달됐습니다.

같은 해 10월 27일 에당이 상사에게 보낸 시리아 군대의 레바논 철수를 다룬 유엔 결의안 중간 보고서도 같은 날 엡스타인에게 전달됐습니다.

이듬해 5월에는 에당이 직접 엡스타인에게 유엔 내부 보고서를 보냈습니다.

에당은 2013년 4월 범죄 의혹이 제기돼 유엔을 떠난 것으로 보입니다.

유엔은 2013년 미국 연방수사국(FBI)에서 에당이 아동포르노 사이트에 접속한 혐의로 수사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고 프랑스 매체들이 전했습니다.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라디오프랑스 질의에 "당시 내부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이었으나 그가 사임함에 따라 중단됐다"며 "FBI 수사가 어떻게 됐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프랑스 정부 소식통은 "외무장관과 감사실의 최우선 과제는 이 정보가 왜 누락됐는지 파악하는 것"이라며 "당시 미국 주재 프랑스 대표부 관계자들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라디오프랑스에 전했습니다.

프랑스 외무부는 이 의혹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자체 징계 절차를 위해 행정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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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린(y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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