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하는 트럼프 미 대통령과 모디 인도 총리[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


미국이 인도와 협상을 통해 도출한 무역합의안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의 일부 표현을 슬그머니 고쳤습니다.

수정된 부분은 해석상 중요한 차이로 읽힐 수 있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12일 인디아투데이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인도와 미국은 지난 7일 공동성명을 내고 지난해 2월부터 진행해 온 무역협상을 통해 도출한 합의안을 발표했습니다.

미국은 지난 10일 합의안 팩트시트를 발표했다가 하루 뒤 일부 표현을 조용히 고쳐 백악관 웹사이트에 올려놓았습니다.

예를 들면 애초 팩트시트에는 "인도가 더 많은 미국 상품을 사고 에너지·정보·통신 기술, 농업, 석탄 등과 관련된 제품 5천억 달러(약 724조 원) 이상을 사들이기로 약속했다(committed)"로 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수정본에선 '약속했다'가 '예정이다'(intends)로 바뀌었고 '농업'(agricultural) 단어는 생략됐습니다.

또 원 팩트시트에는 "인도가 증류건조곡물, 견과류, 신선·가공 과일, 일부 콩류(certain pulses), 대두유, 와인·증류주, 여타 제품을 비롯한 미국의 모든 공산품과 식품 및 농산품에 대한 관세를 없애거나 인하할 것"이라고 돼 있었습니다.

그러나 수정본에는 '일부 콩류'가 삭제됐습니다.

이와 함께 원 팩트시트에는 "인도가 자국의 디지털 서비스 세금을 폐기할 것"이라고 돼 있었지만, 수정본에서는 이 문장이 아예 빠졌습니다.

다만 원 팩트시트에 있던 "인도가 디지털 무역 규정에 관해 협상하기로 약속했다"는 표현은 수정본에 살아남았습니다.

무역합의안에는 미국이 인도에 대해 지난해 8월부터 부과해 온 50% 관세를 18%로 낮추는 대신 인도는 미국의 모든 공산품과 식품 및 농산물 다수에 대한 관세를 폐기하거나 인하키로 했다는 내용 등이 담겼습니다.

합의안은 내달 중 서명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인도 농민들과 야권은 합의안이 그대로 시행되면 값싼 미국 제품이 인도 시장에 쏟아져 들어와 농민들이 큰 피해를 본다며 반발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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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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