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신용카드를 절도했던 프랑스의 쥘리아 시몽[AFP=연합뉴스][AFP=연합뉴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막을 4개월 앞두고 동료의 신용카드를 훔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던 프랑스 바이애슬론 대표팀 쥘리아 시몽 선수가 올림픽 2관왕에 올랐습니다.

현지시간 11일 시몽은 이탈리아 안테르셀바 바이애슬론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애슬론 여자 15㎞ 개인 종목에서 41분 15초6으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앞서 혼성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땄던 시몽은 이번 대회 2관왕을 달성하는 동시에 첫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하지만 시몽이 절도 혐의로 유죄를 받은 상태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시몽은 지난해 10월 동료인 쥐스틴 브레자부셰와 대표팀 스태프 등의 신용카드를 도용해 온라인 쇼핑을 한 혐의로 프랑스 법원에서 징역 3개월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습니다.

시몽은 "설명할 수 없고 기억도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혐의는 인정했습니다.

유죄를 받은 시몽에게 프랑스 스키연맹은 6개월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지만, 이중 5개월을 유예하면서 올림픽 출전의 길을 열었습니다.

시몽에게 카드를 도용당했던 피해자 브레자부셰[EPA=연합뉴스][EPA=연합뉴스]


이날 경기에서 시몽은 마지막 사격까지 2위로 달리다 1위였던 독일의 프란치스카 프로이스가 2발을 놓쳐 페널티 2분을 받는 사이를 놓치지 않고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시몽은 전체 사격에서 단 한 발만 표적을 놓쳤습니다.

반면 시몽에게 도용 피해를 당한 브레자부셰는 80위에 그쳤습니다.

경기를 마친 시몽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목표를 위해 모든 에너지를 쏟았다"며 "힘든 몇달이었지만, 나 자신이 자랑스럽고 오늘은 완벽한 레이스였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결승선을 넘어선 직후 손가락을 입에 갖다대는 세리모니에 대한 질문에 시몽은 "그건 한 사람을 위한 거였고, 그도 알 것"이라고 답했을 뿐 그가 누군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이어 "이제 다 끝났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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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홍(red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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