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현장 통제[연합뉴스 자료 사진][연합뉴스 자료 사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3일 전북 정읍시(4,882마리), 경북 김천시(2,759마리), 충남 홍성군(2,900마리) 소재 돼지농장에서 ASF 발생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건수는 14건으로 늘어 지난해 전체(6건)의 두 배가 넘습니다.

중수본은 올해 발생 농장 10곳에 대한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 결과, 포천 농장 두 곳에서는 국내 야생 멧돼지 유래 바이러스와 같은 유전형(IGR-Ⅱ)이 검출됐지만, 나머지 8곳(강릉·안성·영광·고창·보령·창녕·화성·나주)에서는 다른 유전형(IGR-Ⅰ)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중수본은 "IGR-Ⅰ이 확인된 농장 8곳 가운데 3곳은 기존 발생 농장과 역학관계가 있어 차량이나 가축 이동에 따른 전파로 추정된다"며 "나머지 5곳은 개별 발생으로 농장 종사자나 불법 축산물 등에 의한 유입 가능성이 있어 추가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어미 돼지(모돈) 중심으로 발생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어린 돼지(자돈) 중심으로 폐사 신고가 많았습니다.

중수본은 발생 농장에서 같이 사육한 돼지의 항체 검사 결과가 모두 음성이고, 폐사 등 급성 증상이 나타난 점을 고려하면 고병원성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불법 축산물로 인한 유입 가능성도 확인됐습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지난 달 26일부터 지난 6일까지 전국 외국식료품판매업소 53곳과 불법수입축산물 유통·판매를 단속한 결과, 한 곳에서 미신고 돈육 가공품 4개 품목이 적발됐고, 이 가운데 3개 품목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습니다.

중수본은 돼지 유래 혈액 등 원료를 사용하는 사료·첨가제와 축산기자재, 지하수 등에 의한 전파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종돈장(씨돼지농장) 150곳과 번식 전문 농장 271곳에 대한 폐사체 검사를 이날까지 완료하고, 일반 돼지농장 4,800여곳에 대해서도 오는 28일까지 검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농장 내부로 진입하는 가축 운반 차량도 검사 대상에 포함됩니다.

또 민간 검사 기관을 활용한 예찰·검사 체계도 강화하고,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7개 시·군과 사육 규모가 큰 8개 시·군을 대상으로 방역관리 실태 특별점검도 실시할 계획입니다.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불법 축산물 단속도 추진합니다.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설 연휴 전후로 발생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축산농가와 축산 관계 시설 종사자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며 "추가 확산 차단을 위한 방역 점검과 불법 축산물 단속 등 추가 조치에도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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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현(viva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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