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최가온이 은메달을 획득한 미국의 클로이 김(왼쪽)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 제공] 연합뉴스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최가온이 은메달을 획득한 미국의 클로이 김(왼쪽)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 제공] 연합뉴스시상대 맨 위에 선 최가온, 그 아래서 누구보다 기뻐하는 건 최가온의 우상, 클로이 김(미국)이었습니다.
최가온은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획득해 88.00점의 클로이 김을 제치고 우승했습니다.
치열한 승부를 마친 뒤 8살 터울의 두 선수는 함께 기쁨을 나눴습니다.
최가온은 은메달을 딴 클로이 김을 '언니'라 부르며 "클로이 언니가 안아주면서 이제 너가 잘 탄다며 긍정적인 말을 해줬다"고 뿌듯해 했습니다.
이어 "저는 당연히 제가 1등하길 바랐지만 속으로는 스스로 클로이 언니를 응원하고 있다는걸 느껴서 내가 클로이 언니를 이 정도로 존경을 많이 했구나를 또 다시 느꼈다"며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에 출전한 최가온이 경기를 마치고 손을 들어보이고 있는 모습.[사진 제공] 연합뉴스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에 출전한 최가온이 경기를 마치고 손을 들어보이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 연합뉴스
두 사람의 인연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클로이 김은 멘토가 되어 최가온을 챙겼고, 최가온은 클로이 김을 롤모델 삼아 설원을 날았습니다.
최가온의 금메달을 그 누구보다 축하한 클로이 김은 "그녀와 함께 경쟁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다"며 최가온을 치켜 세웠습니다.
스노보드 사상 첫 올림픽 3연패가 무산된 데 대해서도 "어떤 메달을 따든 좋다. 나의 우선순위는 언제나 그 순간, 처한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며 " 오늘 나는 그걸 해냈고, 내 기준에서는 끝까지 버티고 싸워냈기 때문에 승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인 부모를 둔 한국계 미국인인 클로이 김은 기자회견장에서 옆 자리에 앉은 최가온에게 한국말로 "축하해"라고 인사하며 돈독함도 과시했습니다.
한편 최가온에게 은퇴를 암시했다는 클로이 김은 '여제' 답게 후배들의 성장을 반겼습니다.
클로이 김은 "내가 완전히 새로운 세대에게 영감을 줬다는 걸 아는 건 내게 정말 큰 의미"라며 "나는 이걸 영원히 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 아주 좋은 선수들에게 이어지고 있다는 걸 보는 게 정말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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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희(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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