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메니코를 애도하는 이탈리아 시민들[BBC][BBC]


이탈리아에서 손상된 기증 심장을 이식받은 두 살배기 아이가 끝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현지시간 22일, BBC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치료를 받던 두 살배기 도메니코가 오전 9시 30분쯤 사망했습니다.

치료를 담당한 몬알디 병원은 “임상 상태가 갑작스럽고 회복 불가능하게 악화했다”고 밝혔습니다.

도메니코는 지난해 12월 말 심장 이식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식된 기증 심장이 운송 과정에서 심각하게 손상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족 측 변호사 프란체스코 페트루치는 해당 장기가 이탈리아 북부 볼차노에서 나폴리까지 약 800km를 이동하는 동안 드라이아이스와 직접 접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장기가 동상으로 타버린 상태로 도착했다”고 말했습니다.

운송 과정에는 온도를 확인할 수 있는 장치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식 이후 도메니코는 약 두 달간 생명 유지 장치에 의존해 왔습니다.

이후 소아과 전문의들로 구성된 의료진은 아이의 상태가 “재이식과 양립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의료진은 장기간 생명 유지 장치 사용으로 폐와 간, 신장 기능이 손상됐을 가능성을 우려했습니다.

검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으며 의료진 6명을 정식 수사 대상에 올렸습니다.

아이의 어머니는 “끝났다. 도메니코는 떠났다”며 "아들의 이름으로 재단을 설립해 이식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과 의료 과실 피해자들을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이탈리아 전체가 절대 잊히지 않을 작은 전사를 애도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라치오 실라치 보건장관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반드시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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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현(hye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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