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인 출석하는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연합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신원식 전 국가안보실장이 비상계엄 선포 약 9개월 전인 지난 2024년 3월 삼청동 안가 모임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조치'를 언급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신 전 실장은 오늘(2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조태용 전 국정원장의 직무유기등 혐의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당시 윤 전 대통령이 주재한 삼청동 안가 만찬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만찬에는 조 전 원장을 비롯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날 공판에서 재판부가 '윤 전 대통령이 당시 군의 적극적인 역할'을 말한 기억이 있나'고 묻자 신 전 실장은 "비상한 조치,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국정 난맥을 해결하기 어렵다고 말했고 군이 나서야 하지 않겠느냐는 취지로 기억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말미에 비상조치 얘기하면서 목소리 톤이 높아졌는데 그에 대해 반대 의사를 잠깐 표명하고 모임이 바로 끝난 걸로 기억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신 전 실장은 윤 전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등에서도 같은 취지로 진술한 바 있습니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인정하고 무기징역을 선고한 1심 재판부는 해당 모임이 비상계엄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판단하고 내란특검의 이 부분 공소사실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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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hw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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