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


유럽연합(EU) 회원국이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비가입국인 아일랜드가 해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나토 회원국들과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아일랜드 정부는 현지시간 25일 첫 해상 안보 전략을 발표하며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어느 편에도 서지 않은 아일랜드는 전후 북아일랜드 분할 문제로 나토에 가입하지 않았습니다.

군사적 중립국을 표방하면서 그동안 국방 분야에 대한 투자도 최소한으로 유지해 왔습니다.

EU 통계청이 발표한 최근 자료에 따르면 아일랜드는 2023년 국방비로 국내총생산(GDP)의 약 0.2%를 지출했습니다.

이는 EU 최저 수준이자 해당 연도 회원국 평균인 GDP 대비 1.3%보다 훨씬 낮은 수치입니다.

그러나 대서양 해저 기반 시설에 대한 위협이 커지고 러시아 '간첩선'이나 그림자 함대의 출몰이 증가하자, EU 내에서는 북대서양 섬나라인 아일랜드가 유럽 방위의 약점이 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이에 아일랜드 국방부는 영국과 프랑스 등 나토 회원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북대서양 나토 회원국 10개국으로 구성된 합동 원정군(JEF) 활동 참여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향후 2년간 신규 레이더 시스템, 예인 소나, 자동 전파 발신 부표 개발 등을 통해 국가 감시 능력의 "중대한 공백"을 메울 계획입니다.

또 우주 기반 감시 기술 검토, EU 데이터 공유 프로그램과 협력 확대, 무인 선박과 해상 드론 같은 신기술 활용 확대를 촉구하기로 했습니다.

아일랜드 정부는 그동안 군사적 중립을 유지해 왔으나 현실적 위협 때문에 조처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는 의회에서 "영국과의 가스 연결망에 문제가 생기면 10일 안에 경제가 마비될 것"이라며 나토 회원국들과의 협력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취지로 답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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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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