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소 바라보는 쿠바 낚시꾼[아바나 로이터=연합뉴스 제공][아바나 로이터=연합뉴스 제공]미국 정부가 현지시간 25일 쿠바 상대 금수 조치를 일부 완화해 베네수엘라산 석유가 쿠바에 판매될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쿠바의 극심한 경제위기가 카리브해 연안 전체에 불안정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입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재무부는 베네수엘라산 석유가 상업적·인도주의적 용도로 쿠바의 민간 부문에 수출될 수 있도록 허용키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1월 3일 미국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생포해 미국으로 압송한 후 베네수엘라산 석유의 대(對)쿠바 수출을 봉쇄했습니다.
쿠바는 석유 소비량의 거의 절반을 베네수엘라산 석유에 의존하고 있었으나 수입이 막히면서 곳곳에서 연료 고갈과 순환 정전 등을 겪고 있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날 카리브해의 조그만 섬나라 세인트키츠네비스에서 열린 카리브공동체(CARICOM) 정상회의에 참석해 발언하면서 만약 베네수엘라산 석유가 쿠바 정부나 군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이 발견되면 이번 금수 완화 조치가 즉각 취소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쿠바는 변해야 한다. 극적으로 변해야 한다. 왜냐하면 국민 삶의 질을 향상할 유일한 기회이기 때문"이라며 "(쿠바의) 시스템이 붕괴하고 있으며, 극적인 개혁을 해야만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는 "만약 (쿠바가) 쿠바 국민에게 경제적 자유, 그리고 결국 정치적 자유를 위한 공간을 열어주는 극적 개혁 조치를 하려고 한다면 당연히 미국은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쿠바의 현재 경제위기가 1959년 피델 카스트로가 주도한 사회주의 혁명이 일어난 이래 최악의 상황일 것이라며 이는 쿠바 정부 당국 탓이라고 했습니다.
루비오 장관과 얘기를 나눈 카리브해 연안 국가 지도자들은 쿠바의 경제위기가 악화하거나 장기화하면 주변 국가들이 불안해지고 이민 행렬이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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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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