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알리바이를 위해 꾸며낸 가짜 생방송 영상 [유튜브 캡처]그가 알리바이를 위해 꾸며낸 가짜 생방송 영상 [유튜브 캡처]여자친구를 살해한 영국 유튜버가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사건 당일 생방송인 척 녹화 영상을 틀어 놨던 사실이 재판 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
BBC·아이리시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국 북아일랜드에서 여자친구였던 나탈리 맥낼리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스티븐 맥컬러(36)는 25일(현지시간) 열린 재판에서 자신이 사건 당일 '녹화 영상'을 스트리밍했다는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앞서 지난 2022년 12월 18일, 당시 임신 15주차였던 나탈리가 북아일랜드 루간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그는 자상, 열상, 타박상, 찰과상, 목이 졸린 흔적, 뇌 주변 출혈 등 여러 부상을 입은 상태였고, 나탈리가 오랜 기간 폭행에 시달리다 살해됐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곧장 남자친구이자 임신한 아이 아버지였던 스티븐이 살해 용의자로 체포됐습니다.
스티븐은 체포될 당시 "살인? 왜?"라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 기소된 이후 법정에서도 꾸준히 자신의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특히 그는 '라이브 스트리밍' 영상을 자신의 무죄를 입증할 증거로 제시했습니다.
그는 사건 당일인 12월 18일 저녁 6시부터 자정까지 유튜브에서 생방송을 진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살해 추정 시각, 자신은 그 현장에 없었다는 근거를 내민 것입니다.
하지만 디지털 포렌식 결과 이 영상은 사건으로부터 며칠 전 녹화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생방송인 척' 녹화된 이 영상에서 그는 산타 모자를 쓰고 게임을 했으며, 중간에 "이유를 모르겠는데, 실시간 채팅을 볼 수 없다"면서 "여러분들끼리 채팅하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밤엔 집을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그는 방송을 재생하기 직전 나탈리에게 "밤새도록 스트리밍 방송을 하러 갈 것"이라는 연락을 보냈고, 나탈리는 그에게 "행운을 빈다"고 답장했습니다.
검찰은 그가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이 같은 '허위 스트리밍'을 꾸며냈으며, 녹화 방송을 틀어둔 뒤 나탈리의 자택으로 이동해 그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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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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