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격으로 무너진 이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의 초등학교[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


미국과 이스라엘의 사흘간 공격으로 이란 내 민간인 사망자가 2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현지시간 2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헹가우는 이날까지 이란 내 사망자가 최소 1,500명을 넘어섰으며, 이 가운데 민간인 200여 명이 포함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이란 적신월사가 추산한 사망자 수(555명)의 약 3배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헹가우의 분석 결과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전역 22개 주 150개 도시에 걸쳐 군사와 정부 주요 시설을 광범위하게 타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지난 주말 남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에 있는 여자 초등학교에서만 150명 이상이 사망해 가장 많은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했고, 이밖에 테헤란과 케르만샤 등에서도 민간인 피해가 이어졌다고 이 단체는 분석했습니다.

이는 이란 전역에서 심각한 네트워크 장애로 인터넷 접속이 사실상 차단된 상황에서 취합된 수치여서, 실제 인명 피해는 더 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전력망을 비롯한 주요 기반 시설 피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권단체와 연락이 닿은 이란 시민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이후 북서부 마하바드에서 전기 공급이 완전히 끊겼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이란 당국은 전시 상황에도 군사 및 보안시설 인근 주거지역에 대한 주민 대피 조치를 시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시민들에게 "거리에서의 어떠한 활동도 적과의 직접적인 협력으로 간주할 것"이라는 취지의 경고 메시지를 발송했다고 이란 북서부 사난다지 주민들이 가디언에 전했습니다.

영국 기반 독립 매체 이란와이어도 당국이 '어떠한 움직임도 삼가야 한다'는 경고가 담긴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 쿠르드족 학생은 해외에 거주하는 친척을 통해 가디언에 전달한 메시지에서 "만약 우리가 폭격을 피해 도망칠 계획을 세우더라도 정부 요원들은 우리를 체포하고 테러 혐의를 씌울 것"이라며 "이는 민간인을 혁명수비대 기지 근처에 꼼짝 못 하게 가둬두고, (인명피해가 발생하면) 책임을 미국에 돌리려는 의도"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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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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