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친정부 시위에서 숨진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사진을 들고 있는 남성[EPA=연합뉴스 자료사진][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정보당국은 이란에 대해 대규모 군사작전을 이어가더라도 현 정권이 붕괴하고 반정부 세력이 권력을 장악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정보기관 분석가들로 구성된 국가정보위원회(NIC)가 지난달 28일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에 앞서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현지시간 7일 보도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NIC는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하더라도, 이란의 성직자와 군부는 권력 승계 절차를 통해 체제 연속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또한 NIC는 분열된 이란 반정부 세력이 권력을 장악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도 보고서에 포함했습니다.

이 같은 보고서의 내용은 향후 이란 정권 교체 가능성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공습 직후 이란 국민들이 현 정부를 전복하는 시나리오를 언급하면서 "이제는 기회가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그는 이란 군부가 무기를 내려놓을 것으로 희망한다며 "그들은 국민에게 항복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NIC 보고서 내용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여부는 불명확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NIC의 보고서 내용에 대해선 외부 전문가들도 동의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란 체제의 특성상 외부 압력만으로 정권이 쉽게 붕괴하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입니다.

특히 여전히 이란 내부에선 대규모 민중 봉기나 권력 내부의 심각한 균열이 나타날 조짐은 관측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란의 최고지도자는 성직자 기구인 전문가회의가 결정하게 돼 있습니다.

혁명수비대(IRGC)를 비롯한 군부도 후계 구도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의 이란 전문가 수잰 멀로니 부소장은 "이란의 정치 체제는 오랜 기간 구축된 제도와 권력 구조에 기반하고 있다"며 "군사적 충격이 있더라도 체제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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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원(nanju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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