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운하[AFP 연합뉴스 자료사진][AFP 연합뉴스 자료사진]홍콩계 기업 CK허치슨홀딩스가 파나마 운하의 발보아항과 크리스토발항을 점거한 파나마 당국을 상대로 3조 원에 달하는 손해배상을 청구했습니다.
현지시간 9일 중국 경제전문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CK허치슨은 최근 자회사 파나마 포트 컴퍼니(PPC)를 통해 파나마 발보아항과 크리스토발항에 대한 파나마 정부의 자산 압수는 불법이라며 20억 달러(약 2조 9,858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국제중재를 제기했습니다.
또 파나마 당국이 PPC의 자산과 보호 대상 문서를 압수하도록 허가한 행정명령을 시행한 데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관련 자산과 기밀 자료의 반환도 요구했습니다.
PPC와 CK허치슨은 성명에서 "파나마 정부의 중대한 협정 위반과 반투자자적 조치로 인해 발생한 모든 권리와 손해를 끝까지 주장할 것"이라면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1997년 CK허치슨이 입찰을 통해 얻은 발보아·크리스토발항 운영권은 2021년 계약 갱신을 통해 오는 2047년까지 연장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안보 우려 제기 등 압박 속에 파나마 대법원이 지난달 관련 운영권 부여 계약을 위법으로 판단하면서, PPC는 항만 운영과 크레인·컴퓨터 시스템 등 터미널 내·외부 동산에 대한 접근 권한을 모두 상실했습니다.
이들 항만은 CK허치슨이 지난해 3월 미국 투자회사 블랙록 컨소시엄에 매각하기로 한 전 세계 43개 항만 시설 자산 중 일부입니다.
당초 CK허치슨은 이 거래로 190억 달러(약 28조 3,898억 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지난 1년간 거래는 별다른 진전 없이 지연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블랙록 컨소시엄이 파나마 관련 자산은 제외하고 CK허치슨과의 거래를 마무리하는 것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다음 달 초 미·중 정상회담에서 파나마 운하 운영권 문제가 논의될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CK허치슨 측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을 계기로 정치적 돌파구가 마련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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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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