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은 "인공지능(AI)이 바둑을 교육할 수 있다면 바둑의 진입장벽이 굉장히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9단은 9일 AI 스타트업 인핸스가 주최한 '에이전틱 AI 상용화 글로벌 캠페인'에서 "바둑을 잘 두는 프로그램은 이미 존재하지만, 바둑을 가르치는 교육용 AI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행사는 10년 전 이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역사적인 대국이 열렸던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진행됐습니다.
이 9단 역시 당시 대국 때와 비슷한 정장 차림으로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이 9단은 행사장을 둘러보며 당시 상황을 떠올리기도 했습니다.
그는 "당시 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가 제 딸과 놀아주던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며 "중요한 대국을 앞둔 상황에서도 여유 있는 모습을 보며 '자신이 없으면 저렇게 할 수 있을까'하는 위기감이 들었다"고 회고했습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바둑은 인류가 만든 유일하고 완벽한 추상 전략 게임이지만, 동시에 너무 어렵다는 점이 장점이자 단점"이라며 "바둑은 이제 '교육'의 영역이고 이제는 모두가 프로기사처럼 바둑을 잘 둘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AI가 가져온 변화에 대해서는 "10년 전에는 AI와 대결했다면 이제는 AI와 협업하는 시대로 바뀌었다"며 "AI가 쓰일 곳이 매우 많다고 생각하고 개인적으로도 긍정적으로 본다"고 평가했습니다.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AI를 통해 일자리가 변화하는 거지 사라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아직 초창기라 막연한 느낌이 있지만, 조만간 여러 가지 새로운 무언가를 제시하고 만들어 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 9단이 인핸스의 AI 에이전트에게 자연어로 원하는 바둑 프로그램 제작을 주문하는 시연도 진행됐습니다.
AI는 약 20분 만에 바둑 프로그램을 만들어냈고, 이 9단은 이 프로그램과 몇 수를 주고받은 뒤 "사람이 이길 정도의 실력은 아닌 것 같다. 알파고 수준은 넘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AI가 거의 고민 없이 빠르게 수를 두는 모습을 보자 "속도가 사람이 아닌 게 확실하게 느껴진다"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 9단은 은퇴 이후에도 AI와 바둑을 둔 경험을 소개하며 "호선(맞바둑)은 두지 못했고 두 점을 먼저 두고 시작했는데도 졌다"며 "이후 AI는 20초 제한 시간을 두고, 나는 무제한 시간을 두고 대국하자 겨우 이길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AI 기술 발전 속도에 대해서는 "챗GPT가 등장한 지 3년 남짓 됐는데 그 이전에는 이런 변화를 상상하지 못했다"며 "알파고 이후 새로운 기술이 나올 것이라고는 생각했지만 예상보다 빠르지는 않았고, 대신 등장 이후 변화의 속도와 파괴력은 생각보다 훨씬 강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 9단은 "AI는 AI일 뿐, 사람은 사람으로서의 바둑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사람이 한 수를 둘 때는 단순히 기술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개성, 라이벌과의 기억, 대국 경험, 대화 같은 요소들이 함께 작용하지만, AI는 그런 게 없다"며 "인간은 그것대로 나아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바둑모델 시연하는 이세돌(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AI 스타트업 인핸스가 주최한 '에이전틱 AI 상용화 글로벌 캠페인'에 참석, 에이전틱 AI로 제작한 바둑모델을 시연하고 있다. 2026.3.9 [공동취재] pdj6635@yna.co.kr(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AI 스타트업 인핸스가 주최한 '에이전틱 AI 상용화 글로벌 캠페인'에 참석, 에이전틱 AI로 제작한 바둑모델을 시연하고 있다. 2026.3.9 [공동취재] pdj663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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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덕재(DJY@yna.co.kr)
이 9단은 9일 AI 스타트업 인핸스가 주최한 '에이전틱 AI 상용화 글로벌 캠페인'에서 "바둑을 잘 두는 프로그램은 이미 존재하지만, 바둑을 가르치는 교육용 AI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행사는 10년 전 이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역사적인 대국이 열렸던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진행됐습니다.
이 9단 역시 당시 대국 때와 비슷한 정장 차림으로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이 9단은 행사장을 둘러보며 당시 상황을 떠올리기도 했습니다.
그는 "당시 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가 제 딸과 놀아주던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며 "중요한 대국을 앞둔 상황에서도 여유 있는 모습을 보며 '자신이 없으면 저렇게 할 수 있을까'하는 위기감이 들었다"고 회고했습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바둑은 인류가 만든 유일하고 완벽한 추상 전략 게임이지만, 동시에 너무 어렵다는 점이 장점이자 단점"이라며 "바둑은 이제 '교육'의 영역이고 이제는 모두가 프로기사처럼 바둑을 잘 둘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AI가 가져온 변화에 대해서는 "10년 전에는 AI와 대결했다면 이제는 AI와 협업하는 시대로 바뀌었다"며 "AI가 쓰일 곳이 매우 많다고 생각하고 개인적으로도 긍정적으로 본다"고 평가했습니다.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AI를 통해 일자리가 변화하는 거지 사라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아직 초창기라 막연한 느낌이 있지만, 조만간 여러 가지 새로운 무언가를 제시하고 만들어 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 9단이 인핸스의 AI 에이전트에게 자연어로 원하는 바둑 프로그램 제작을 주문하는 시연도 진행됐습니다.
AI는 약 20분 만에 바둑 프로그램을 만들어냈고, 이 9단은 이 프로그램과 몇 수를 주고받은 뒤 "사람이 이길 정도의 실력은 아닌 것 같다. 알파고 수준은 넘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AI가 거의 고민 없이 빠르게 수를 두는 모습을 보자 "속도가 사람이 아닌 게 확실하게 느껴진다"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 9단은 은퇴 이후에도 AI와 바둑을 둔 경험을 소개하며 "호선(맞바둑)은 두지 못했고 두 점을 먼저 두고 시작했는데도 졌다"며 "이후 AI는 20초 제한 시간을 두고, 나는 무제한 시간을 두고 대국하자 겨우 이길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AI 기술 발전 속도에 대해서는 "챗GPT가 등장한 지 3년 남짓 됐는데 그 이전에는 이런 변화를 상상하지 못했다"며 "알파고 이후 새로운 기술이 나올 것이라고는 생각했지만 예상보다 빠르지는 않았고, 대신 등장 이후 변화의 속도와 파괴력은 생각보다 훨씬 강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 9단은 "AI는 AI일 뿐, 사람은 사람으로서의 바둑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사람이 한 수를 둘 때는 단순히 기술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개성, 라이벌과의 기억, 대국 경험, 대화 같은 요소들이 함께 작용하지만, AI는 그런 게 없다"며 "인간은 그것대로 나아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바둑모델 시연하는 이세돌(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AI 스타트업 인핸스가 주최한 '에이전틱 AI 상용화 글로벌 캠페인'에 참석, 에이전틱 AI로 제작한 바둑모델을 시연하고 있다. 2026.3.9 [공동취재] pdj6635@yna.co.kr(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AI 스타트업 인핸스가 주최한 '에이전틱 AI 상용화 글로벌 캠페인'에 참석, 에이전틱 AI로 제작한 바둑모델을 시연하고 있다. 2026.3.9 [공동취재] pdj6635@yna.co.kr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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