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주유소[A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A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원유 수급난이 악화하자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현지 시간 9일 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국영 방글라데시석유공사(BPC)는 전날부터 대부분의 자동차와 오토바이를 대상으로 연료 구매 상한제를 시행했습니다.

오토바이 운전자의 경우 한 번에 연료탱크당 최대 2L(리터)의 연료만 살 수 있습니다.

인구 1억7천만명인 방글라데시 당국은 석유와 가스 수요량의 약 95%를 수입하는 상황에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발발하자 이 같은 조치를 했습니다.

수도 다카에 있는 많은 주유소에서는 연료를 미리 사두려는 이들이 자동차나 오토바이를 타고 몰려들어 장사진이 연출됐습니다.

지난 7일 저녁 방글라데시 남서부 쿨나주 제나이다 지역에서는 20대 남성이 주유 중 주유소 직원과 언쟁을 벌이다가 살해되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베트남 정부는 가장 많이 팔리는 휘발유 가격이 21%나 치솟자 다음 달 말까지 유효한 긴급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베트남 재무부는 전날 성명을 내고 국내 시장 안정화와 국가 에너지 안보를 위해 일부 수입 석유 제품에 최대 20%까지 부과하던 관세를 0%로 인하하는 법령 초안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캄보디아에서도 전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09달러(약 1,624원)까지 치솟으면서 사재기 현상이 일어났고, 정부는 연료를 과도하게 저장하면 화재 위험이 있다며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석유의 대부분을 수입하며 그 중 거의 절반가량을 호르무즈 해협으로 들여오는 인도도 큰 타격을 입은 국가 중 하나라고 짚었습니다.

최근 미국 재무부는 인도 기업이 30일 동안 한시적으로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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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나래(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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