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선제 실점하는 토트넘.[AFP=연합뉴스][AFP=연합뉴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골키퍼를 17분 만에 교체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며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6연패 수렁에 빠졌습니다.
토트넘은 우리시간으로 11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메트로 폴리타노 경기장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의 UCL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2-5로 완패했습니다.
토트넘이 8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오는 19일 안방에서 열리는 2차전을 네 골 차 이상으로 잡아야 합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최근 공식전 6연패를 기록하게 됐는데, 1882년 구단 창단 이래 144년 만에 처음입니다.
특히 전임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이후 소방수로 투입된 이고르 투도르 임시 감독 체제에서 4전 전패를 당해 더욱 뼈아픈 상황입니다.
영국 현지 매체들은 투도르 감독의 전술 역량을 비난하며 "경질이 임박했다"는 보도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투도르 감독은 주전 굴리에모 비카리오 대신, UCL 데뷔전을 치르는 백업 안토닌 킨스키를 선발로 세우는 파격적인 판단을 내렸습니다.
킨스키는 전반 6분 공을 멀리 차려다 미끄러지는 실수를 범해 선제 실점의 결정적인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이른 시간 선제 골을 내주고 8분 밖에 지나자 않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앙투안 그리에즈만에게 추가 골을 또 헌납했고, 다시 1분 뒤 수비수의 패스를 킨스키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는 바람에 훌리안 알바레스에게 세 번째 골을 허용했습니다.
UCL 데뷔전에서 15분 만에 세 골을 연달아 실점한 킨스키는 그라운드에 엎드린 채 한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습니다.
결국 투도르 감독은 경기 시작 17분 만에 킨스키를 빼고 바카리오를 투입했습니다.
이후 양 팀은 두 골씩을 더 주고 받아 토트넘의 2-5 패배로 경기는 마무리됐습니다.
토트넘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로이터=연합뉴스][로이터=연합뉴스]경기 후 투도르 감독은 킨스키의 교체에 대해 "정말 드문 일이다. 15년 동안 감독을 했지만 이런 결정을 내린 적은 처음"이라면서 "선수와 함께 팀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다른 대회로 비카리오에게 체력 부담이 있었다. 킨스키 역시 매우 좋은 골키퍼이기 때문에 그 결정(킨스키 선발 투입)이 옳았다고 본다"며 자신의 선수 기용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더불어 경기 후 킨스키의 상태와 관련해 "그(킨스키)는 팀 동료들에게 사과했고 미안해 했다. 그와 이야기를 나눴고, 우리 모두 그와 함께하고 있으며 하나로 뭉쳐 있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한 이야기와는 달리, 실제 킨스키가 교체될 당시 투도르 감독은 킨스키 쪽을 제대로 보지도 않으며 격려나 위로를 전하지도 않았습니다.
현지 매체 ‘풋볼 런던’은 이를 두고 ‘차가운 태도’였고 ‘공감능력 부족’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경질과 관련한 질문에 투도르 감독은 "그건 제가 이야기할 문제가 아니다. 제 역할과 무관하다. 중요한 건 팀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느냐"라며 대답을 회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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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준성(Spaceshi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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