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케인 미 합참의장[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


미군 수뇌부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험을 반복해서 경고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묵살하고 전쟁을 결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13일 보도했습니다.

WSJ에 따르면 댄 케인 합참의장은 개전 전 수차례 브리핑에서 미군 공격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이어질 수 있다고 구체적으로 경고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먼저 굴복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극소수 측근과의 비공개 회의만으로 폭격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경고는 현실이 됐습니다.

이란이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사상 최대 규모인 4억 배럴의 비축유 방출을 결정했지만 유가는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군 사망자는 개전 2주 만에 13명으로 늘었고, 이라크에서는 KC-135 공중급유기가 추락해 승무원 6명 전원이 숨지는 사고까지 발생했습니다.

이란 여학교 오폭 참사에 대한 미군 책임 가능성까지 불거지면서 미국 내 반전 여론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예상보다 훨씬 앞서가고 있다"며 낙관론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WSJ은 미국 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 경고등이 켜진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에 뚜렷한 출구 전략이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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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나래(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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