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산토스항[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


중국 기업의 브라질 항만 운영권 입찰 참여에 미국이 반기를 들고 나섰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현지 시간 17일 보도했습니다.

SCMP는 케빈 무라카미 브라질 상파울루 주재 미국 총영사가 남미 최대 항구인 브라질 산토스항의 주요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권 입찰에서 중국 기업을 배제해야 한다고 공개 요구했다고 브라질 현지 신문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무라카미 총영사는 지난 5일 브라질 산토스시에 본사를 둔 미디어그룹 그루포 아 트리부나 주최 행사에서 관련 발언을 했습니다.

중국과의 연관성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해당 터미널이 조직범죄와 관련해 전략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관련 입찰에 미국 기업이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원치 않는 손'에 넘어가선 안 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상파울루 주재 미 영사관도 "워싱턴 당국이 주권·안보·전략적 영향력 측면에서 중국 기업의 입찰 참여를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문제 삼은 '테콘 산토스 10'은 산토스항 사부지구에 건설될 신규 컨테이너 항만 시설로, 62만1천㎡ 규모에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을 처리할 수 있는 선석 4곳을 갖췄습니다.

국영 해운사인 중국원양해운(COSCO·코스코)은 작년 9월 해당 항만 운영권 입찰 참여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앞서 지난 1월 29일 파나마 대법원의 판결로 홍콩기업 CK허치슨홀딩스가 보유한 파나마 운하 운영권이 상실된 바 있습니다.

코스코는 파나마 대법원판결을 계기로 파나마 운하 태평양 측 거점인 발보아항에서의 컨테이너 해운 서비스를 지난 10일 전격 중단했습니다.

미국은 중국과의 단순한 경제적 경쟁을 넘어 지정학적 안보 위협과 패권 유지 차원에서 남미에서 중국의 항만 소유 및 운영권 확대를 강력하게 차단하는 데 주력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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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나래(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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