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개통된 순천시 도로[순천시 제공. 연합뉴스][순천시 제공. 연합뉴스]길이가 채 700m도 안 되는 도로가 착공 11년 3개월 만에 완성되며 시간과 예산 낭비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게 됐습니다.
오늘(17일) 전남 순천시에 따르면 조례동 풍전주유소에서 조례마을을 연결하는 도로 개통식이 전날 열렸습니다.
이 도로 개통으로 조례사거리로 집중된 교통량을 분산해 정체를 완화하고 광주지법 순천지원 방면 접근성도 향상될 것으로 순천시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새로 개통된 이 도로는 길이 662m, 폭 20∼25m 왕복 4차선의 도시계획 도로로, 지난 2014년 12월 착공됐습니다.
그간 시장이 두 번이나 바뀔 정도로 공사가 지연되면서 주민들 사이에는 "고속도로나 철도도 깔 수 있는 세월이 흘렀다"라는 자조 섞인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토지 보상에 차질이 빚어진 데다 전선 지중화, 소음이나 발파로 인한 주민 민원 등이 잇따르면서 공사는 중단과 지체를 거듭했습니다.
이번에 개통된 도로와 연결된 길이 560m의 1단계 도로는 95억 원 사업비를 들여 2012년 11월 공사가 완료됐지만, 추가 2단계 도로에는 219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애초 1, 2단계를 합쳐 200여억 원의 사업비가 들 것으로 예상됐으나, 늘어진 공기와 함께 공사비가 오르면서 불과 102m 더 긴 2단계 도로 사업비도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도로 개통에) 주민들이 속이 다 시원하다고 한다"라며 "700m도 안 되는 거리를 11년 동안이나 공사하면서 비용 증가와 주민들 불편이 얼마나 컸겠느냐"라고 아쉬움을 표시했습니다.
노 시장은 "안 할 공사면 즉각 포기하고, 해야 할 공사면 예정 기간 내 하루라도 빨리 마무리해야 한다"라며 "어마어마한 공사비 증액을 시민들은 잘 모른다.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라고 전임 시장들을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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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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