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축구대표팀 신상우 감독과 선수들[EPA=연합뉴스][EPA=연합뉴스]


"10년 동안 한 번도 못 이긴 한국팀이 아니라 일본을 이길 수 있는 한국팀이 될 수 있게끔 하겠습니다."

17일 신상우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운명의 한일전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서 밝힌 출사표입니다.

여자 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6시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일본과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치릅니다.

신상우호는 8강에서 우즈베키스탄을 6-0으로 완파하며 이번 대회 1차 목표였던 2027년 브라질 여자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냈습니다. 통산 5번째이자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었습니다.

대표팀은 이제 2022년 대회에 이은 두 대회 연속 결승 진출을 노립니다.

나아가 직전 대회에서 무산된 우승에 도전합니다.

우승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만난 상대는 '아시아 최강' 일본입니다.

일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21위)보다 13계단 높은 8위에 올라 있는 강팀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순위입니다.

더욱이 한국 여자축구는 2015년 동아시안컵에서 일본을 2-1 꺾은 이후 단 한 차례도 일본전 승리를 챙기지 못했습니다.

지난 10년간 9번 맞붙어 4무 5패를 기록중입니다. 역대 상대 전적도 4승 12무 19패로 열세입니다.

득점에 기뻐하는 우에키 리코[신화=연합뉴스][신화=연합뉴스]


일본은 막강한 화력과 유럽파들의 개인 기량이 최대 강점으로 꼽힙니다.

우에키 리코(웨스트햄)는 5골로 이번 대회 득점 공동 1위를 달리고 있고 4골을 몰아친 세이케 기코(브라이튼), 3골을 기록한 미야자와 히나타(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버티고 있습니다.

일본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와 8강전까지 총 4경기에서 24골을 몰아넣으며 4전 전승을 거뒀습니다. 더욱이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 중입니다.

신 감독은 "일본은 개인 전술이 뛰어나고, 조직적인 움직임과 경기 운영 면에서 아시아 최강"이라면서도 "일본이 잘하는 걸 잘 막고 반대로 우리가 잘하는 걸 통해 상대에 괴롭힘을 줘야만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자 국가대표 수비수 김혜리.[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의 강점은 잘 짜여진 조직력과 공격력입니다.

베테랑 지소연, 김혜리(이상 수원FC), 장슬기(경주한수원)가 경기 조율을 맡고 케이시 유진 페어(엔젤시티), 전유경(몰데) 등 젊은 해외파 공격수들이 가세해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였습니다.

4경기에서 총 15골을 기록한 한국은 일본에 이어 이번 대회 팀 득점 2위에 올라 있습니다.

일본보다 하루 먼저 8강전을 치러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점 역시 호재입니다.

김혜리는 한일전을 앞둔 선수들의 분위기에 대해 "선수들이 일본과 경기할 때 움츠러드는 경향이 있었던 것 같다"며 "고참으로서 뒤에 물러서지 않고 팀이 힘든 순간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를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우준성(Spaceship@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