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통과한 이글 벨로어호[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이란 사태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기 직전에 극적으로 해협을 빠져나온 유조선이 오늘(20일) 국내에 입항합니다.

정유업계에 따르면 유조선 '이글 벨로어'호는 오늘(20일) 오후 5∼7시쯤 충남 서산 대산항에 입항할 예정입니다.

이 유조선은 지난달 26일 이라크 남부 알바스라에서 출항해 이틀 뒤인 같은 달 28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당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었습니다. 선원들은 해협 통과가 불가하다는 이란 혁명수비대의 경고 방송에도 속도를 전속력으로 높여 이란의 봉쇄 직전 해협을 극적으로 빠져나오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후 해협이 봉쇄되면서 이글 벨로어호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마지막 원유 운반선이 됐습니다.

이글 벨로어호에는 약 200만배럴의 원유가 선적돼 있는데, 이는 한국의 하루 원유 소비량에 맞먹습니다.

원유는 HD현대오일뱅크가 계약한 물량으로, 하역 작업을 거친 뒤 탱크에 저장돼 대산석유화학단지에서 정제될 예정입니다.

한국 수입 원유의 약 7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장기간 봉쇄되면서 원유 수급 차질이 가시화하고 있습니다.

국내 정유사들은 당장 4월부터 유조선 입항 스케줄이 사실상 비어 있어 한동안 재고로 버티는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정부는 2022년 4월 이후 약 4년 만에 러시아산 원유 수입 가능성을 기업과 함께 타진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국제에너지기구(IEA)와 공조해 풀기로 한 2,246만배럴 규모의 비축유 방출 카드도 검토하는 기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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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림(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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