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 광장 인근 편의점 앞에 놓인 재고 상자들서울 광화문 광장 인근 편의점 앞에 놓인 재고 상자들


방탄소년단(BTS)의 대규모 광화문 공연으로 일대 편의점들이 특수를 누렸지만, 일각에서는 기대에 못 미쳤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CU에 따르면, 공연장과 가장 인접한 대로변 점포 세 곳 매출이 공연 당일이었던 지난 21일 지난주 같은 요일 대비 6.5배로 증가했습니다.

GS25는 인근 5개 매장 매출이 3.3배 늘었다고 밝혔고, 세븐일레븐도 공연장 인근 점포 5곳 매출이 전달 같은 요일 대비 2.2배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공연 다음 날인 22일 서울 광화문 인근 편의점들에서는 팔리지 않은 상품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한 편의점 앞에는 뜯지도 않은 음료나 라면 상자가 그대로 놓여 있었고, 임시로 만든 가판대도 여전히 꽉 찬 상태였습니다.

편의점 앞 임시 가판대에 팔리지 않은 음식들이 그대로 쌓여 있다.편의점 앞 임시 가판대에 팔리지 않은 음식들이 그대로 쌓여 있다.


또 다른 편의점 냉장고에는 요즘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 '품절 대란'을 일으킨다는 바나나맛 우유가 팔리지 않고 고스란히 남아 있었습니다.

광화문 인근의 한 편의점주는 "그나마 바나나맛 우유는 보관이라도 되는데, 유통기한이 짧은 김밥이나 삼각김밥은 새벽에 전부 폐기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26만 명이 온다더니, 예상 인원과 너무 달랐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팔리지 않고 남은 바나나맛 우유들팔리지 않고 남은 바나나맛 우유들


SNS에는 '김밥 1+1', '하나 사면 하나 랜덤 증정' 등의 안내문이 적힌 매대 사진이 잇따라 확산했습니다.

'26만 명'이라는 예측을 믿고 평소보다 발주 물량을 늘렸던 점주들이 악성 재고를 떠안게 된 것입니다.

서울시 실시간 도시 데이터에 따르면, 공연 당일 광화문~시청 일대에 모인 인원은 4만여 명 수준이었습니다.

공연 주최사 하이브는 현장에 10만 4천 명이 모였다고 밝혔습니다.

광화문 인근 한 자영업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박이 날 것 같아 휴무인데 가게 문을 열고 아르바이트까지 여러 명 고용해 준비했다"면서 "종로, 중구 오면 위험하다는 알림이 온종일 오고 학교 통지문으로도 압사 주의 경고를 하니 누가 오고 싶었겠나"라고 한탄했습니다.

한편, 하이브는 "광화문광장을 오가는 시민분들은 물론 인근 상인, 직장인 등 개개인의 소중한 일정과 일상에 불편을 겪으셨을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며 "너른 이해와 배려 덕분에 뜻깊은 시간을 만들 수 있었다"며 감사와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BTS 컴백 공연이 열린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 [사진공동취재단]BTS 컴백 공연이 열린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 [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박지운(zwoonie@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