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 서산 비축기지 전경[한국석유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한국석유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란 사태 장기화로 원유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는 가운데, 산업통상부는 오늘(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동 사태와 관련한 일일브리핑을 열었습니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브리핑에서 "최근 브렌트유가 110달러를 넘어서며 고공행진중이고, WTI 유가 역시 99달러까지 올랐다"며 이는 약 10년간 유례 없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업 등 민간의 원유 재고량에 대해 양 실장은 "매일 재고량을 정부가 파악하고 있다"며, "민간이 추가적으로 확보하는 대체 물량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언제쯤 원유 재고가 바닥날지 정유사 등 민간과 협의하고 있고, 준비가 되면 향후 계획을 발표를 할 것이라며, "4월 중 비축유가 방출되어야 하니, 발표 시점에 구체적 계획을 설명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UAE에서 긴급도입하기로 한 2,400만배럴의 원유와 관련해서는 "(원유를 적재한) 어떤 선박은 미국까지 가기도 했고, 어떤 선박은 홍해쪽으로 들어오기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조선 입항이 끊기면서 다음달 도입되는 물량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4월에 물량이 줄어드는건 맞다"면서도, "대체 물량 확보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며 4월 수급은 특별히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양 실장은 러시아·이란에 대한 원유 및 석유제품 제재 완화와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먼저 러시아산 원유 수입 가능성에 대해 "지난 12일 한시적 완화조치 발표 이전에 적재돼 공해상에 떠 있는 러시아산 원유 제품을 가져가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제재 대상국과 거래하는 제3국에도 제재를 가하는 방식인 '세컨더리 보이콧' 우려를 어떻게 풀어야할지 유관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양 실장은 "이란산 석유나 원유 제품도 마찬가지"라며, 공해상에 떠 있는, 이미 출항한 물건이 대상이라고 재차 강조했고, 이에 대해 여러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란 사태가 국내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정부는 중동을 대체할 수입처를 확보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양 실장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해 통항이 불가능해지고, 호르무즈를 통해서 나오는 유조선이 없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특히 석유화학 업계의 경우 납사(나프타) 수급이 어려워 가동률 조정에 들어갔다고 설명했습니다.

해외에서 납사를 수입하는 업체들이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고, 가동 중단 위기가 있을 수 있는 곳도 주로 그런 업체라고 양 실장은 덧붙였습니다.

양 실장은 "국내 정유사들의 협조를 받아 긴급 수급 조정에 들어가면 전체적으로 수급을 조정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납사 공급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양 실장은 중동에서 주로 수입되는 원재료와 관련해 공급 불안이 과대대표되어 알려질 경우 시장에 혼란이 발생하고 사재기 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우선순위를 정해 차분히 대응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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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림(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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