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월 이란 테헤란 에빈 교도소가 이스라엘군에 피격당한 직후 모습[EPA=연합뉴스 제공][EPA=연합뉴스 제공]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하는 과정에서 미국인 인질도 수감된 이란 교도소 여러 곳을 타격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22일 보도했습니다.

WSJ이 위성 이미지를 분석한 결과 전쟁 발발 후 이란 4개 도시에서 구금 시설을 포함하는 보안 시설 최소 7곳이 공습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란 정권은 반체제 인사, 시위대, 종교법을 어긴 민간인, 소수의 미국·유럽인 인질을 포함해 약 20만명의 수감자를 가두고 있습니다.

이들은 정치범 수용소로 유명한 테헤란 에빈 교도소와 이란 각지의 보안 및 정보 시설 내 비밀 구금 센터에 수용돼 있다.

WSJ에 따르면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은 정치범 수용소로 유명한 테헤란 에빈 교도소를 뒤흔들었습니다.

교도소 창문을 뚫고 폭탄 화염이 치솟고, 독성 연기와 기름 섞인 산성비가 도시를 뒤덮었으며 최고 보안 구역인 209동 수감자 수십명은 예고 없이 다른 곳의 비밀 시설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에빈 교도소에는 반체제 인사들과 노벨상 수상자, 이란이 협상 카드로 억류 중인 최소 3명의 미국인 인질들이 수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해 6월에도 방첩 활동 등을 이유로 에빈 교도소에 폭탄 최소 6발을 투하했습니다.

이란 서부 쿠르디스탄주의 마리반 교도소는 인근 경찰서가 피격될 당시 함께 파손됐습니다.

공습 전후로 수감자들이 석방되거나 다른 곳으로 이송됐는지를 두고는 이란 인권 단체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인권 단체 헹가우에 따르면 쿠르디스탄 주도 사난다즈의 정보부 단지와 군사 기지 내 보안 시설에 구금된 수감자 여러 명도 공습에 다쳐 병원에 입원했고 사망자 발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WSJ은 공습받은 이란 구금 시설의 좌표를 미 국방부와 이스라엘군에 제공해 공습 사실 확인을 요청했으나, 미 국방부는 "미군은 이란과 달리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지 않는다"며 언급을 거부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해당 부지들이 "이란 정권 보안 시설 일부이며 수년간 테러 활동을 해온 책임이 있다"며 공습을 확인했지만 구체적으로 시설 내 교도소를 공습했는지에 대해서는 인지하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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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린(y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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