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UPI=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UPI=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협상 기대감에 부채질을 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미 육군 최정예 공수사단까지 동원해 중동 지역 병력 증강을 도모하면서, 이르면 주말쯤 지상전 감행으로 급선회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여전합니다.
현지시간 24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에 외교라인 최고위급 인사인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등이 관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이 미국에 석유·가스와 관련한 중대 양보를 했고,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는 데 동의했으며, 간절히 합의를 원하고 있다는 주장도 했습니다.
개전 한 달을 목전에 두고 마땅한 종전 해법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협상 기대감을 한껏 불어넣으며 시장과 여론을 달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그러나 중동 지역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자못 분위기가 다릅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국방부가 육군 최정예 제82공수사단의 3천 명 규모 전투부대를 중동으로 보낼 계획이며, 곧 공식 파견 명령이 내려질 것이라고 이날 보도했습니다.
82공수사단 소속 전투여단은 육군의 긴급대응부대로, 고도의 전투준비 상태를 유지해 전 세계 어디든 24시간 이내에 배치할 수 있습니다.
작전 지역에 낙하산으로 강하해 비행장 등을 확보하는 위험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82공수사단 소속 전투여단이 중동에 배치되면,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무력으로 개방하거나 이란의 전략적 요청지를 점령할 수 있고, 이란의 농축 우라늄 확보 작전도 가능해집니다.
일본에 주둔하던 상륙함 트리폴리함과 뉴올리언스함, 그리고 제31해병원정대 소속 2,200명도 27일 미 중부사령부가 담당하는 중동 지역으로 진입할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격을 보류한 '닷새'가 27일까지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미묘한 시점입니다.
캘리포니아주에 본부를 둔 미 제11해병원정대도 파견 명령이 떨어져 몇 주 내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WSJ은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의 판을 깨고 전쟁을 시작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일방적으로 협상을 '없던 일'로 선언하고 작전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물론 협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병력을 증강한다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갑자기 '48시간 시한'을 제시하며 발전소 초토화를 위협하다가 불쑥 외교적 해결로 방향을 틀어버린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진의를 둘러싼 의구심은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와 CNN 등 미 언론은 이란이 중재자를 통해 미국과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미국과 이란 간 직접 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의 요구 사이에 간극이 워낙 커서, 회담이 열린다고 해도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장효인(hijang@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 jebo23
- 라인 앱에서 'jebo23' 친구 추가
- jebo23@yna.co.kr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