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중동 전쟁에 따른 석유·가스 공급난으로 아시아 각국에서 에너지 대란이 심화하는 가운데, 필리핀이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 24일 밤 "국가 에너지 공급에 위험이 임박했다"면서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언했습니다.
일단 1년간 유효한 이번 조치로 마르코스 대통령은 연료·식량·의약품·농산물, 기타 필수품의 안정적 공급과 배분을 보장하는 비상위원회를 이끌게 됩니다.
또 관련 정부 부처에 통상적 절차를 건너뛰어 세계적인 시장 혼란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됐습니다.
이중 에너지부는 석유 등 연료를 적기에 충분히 공급하기 위해 관련 제품을 조달하고 필요시 계약금의 15%를 선금으로 지급하며, 사재기나 폭리 행위에 대해 직접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 교통부는 대중교통 연료 보조금을 지급하고 도로 등 통행료·항공료를 인하 또는 유예하는 한편, 위기 상황에 처한 개인에 대한 지원을 신속히 처리하게 됩니다.
필리핀 정부는 이미 전국의 오토바이 택시 운전사 등 대중교통 종사자들에게 1인당 5천 페소(약 12만 5천원)의 연료 보조금을 지급하기 시작했고, 일부 도시에선 노동자와 학생에게 무료 버스 승차권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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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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