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CEO.[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메타플랫폼(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회사 시가총액을 5년 안에 6배로 불리면 경영진에게 천문학적 액수의 스톡옵션을 주겠다는 보상책을 공개했습니다.

현지시간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메타는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자료 등을 통해 회사 시총을 현재 1조 5천억 달러에서 2031년쯤 9조 달러(약 1 경 3,492조 원)로 늘린다는 조건 하에 최고위직들에 각각 최대 수억 달러를 보상하는 스톡옵션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세계 최대 기업인 엔비디아 시총이 현재 약 4조 2천억 달러인 만큼, 메타의 목표치 9조 달러는 이를 갑절 이상 웃도는 것입니다.

스톡옵션 프로그램의 수혜자로는 앤드루 보스워스 최고기술책임자(CTO), 크리스 콕스 최고제품책임자(CPO), 하비에르 올리반 최고운영책임자(COO), 다나 파월 맥코믹 부회장 등 메타의 실질적 경영을 책임지는 수장들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저커버그 CEO는 이 프로그램 대상자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인 메타가 고위직에 스톡옵션을 제공하는 것은 2012년 상장한 이후 처음입니다.

이와 관련해 CNBC 방송은 이번 스톡옵션이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이 격화하면서 신속히 메타의 재도약을 실현하겠다는 저커버그 CEO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메타의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번 결정은 회사의 미래를 건 큰 도박"이라며 "모든 스톡옵션은 주가가 행사 가격을 제대로 상회해야만 가치가 발생하며, 특히 이번 사례는 5년이라는 매우 공격적 타임라인 내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고난도의 도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스톡옵션 보상안은 주가가 여러 단계의 목표치에 도달할 때마다 옵션을 분할 지급하는 구조입니다.

우선 첫 단계 보상을 받으려면 메타의 주가가 주당 1,116.08달러를 넘어야 하며, 이는 24일 종가(592.92달러) 대비 88.2% 급등한 수준입니다.

이후 2단계 보상안의 목표 주가는 1,393.87달러이며, 최종 등급의 보상을 받기 위해서는 주가 3,727.12달러를 달성해야 합니다.

저커버그 CEO는 AI 기술 주도권을 지키기 위해 예전에도 인력에 과감한 투자를 해왔습니다.

메타는 작년 6월 AI 스타트업 스케일AI의 창업자 알렉산더 왕 등 AI 연구자들을 영입한다는 목표 아래 이 회사에 143억 달러(약 21조 4천억 원)의 투자를 강행해 화제가 됐습니다.

WSJ은 메타의 이번 스톡옵션 결정이 작년 테슬라가 일론 머스크 CEO에게 내건 천문학적 금액의 주식 보상안과 본질적으로 비슷하다고 논평했습니다.

AI 혁신으로 시장 경쟁이 격화하는 환경에서 막대한 성과금을 동원해 리더가 성장 방안에 몰입하게 만드는 것이 이런 조처의 핵심이라는 것입니다.

머스크 CEO가 1조 달러(약 1,498조 원)의 주식 보상을 받기 위해서는 테슬라의 시총을 8조 5천억 달러까지 불려야 합니다.

메타의 주가는 가상현실(VR) 사업 부진 등의 여파로 최근 1년 사이 약 5.3% 하락했습니다.

주요 AI 플랫폼 경쟁사인 알파벳(구글 운영사) 주가는 같은 기간 67.4%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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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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