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BSI 전망[한국경제인협회 제공][한국경제인협회 제공]


지난달 4년 만에 긍정적으로 회복됐던 국내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중동 사태의 영향으로 한 달 만에 다시 부정적으로 돌아섰습니다.

경기 전망치는 수출 외에도 내수와 투자, 고용 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전망을 보였습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85.1로 집계됐다고 오늘(25일) 밝혔습니다.

BSI는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경기 전망이 긍정적이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이라는 뜻입니다.

전월 BSI 전망치가 102.7로 4년 만에 기준선 100을 넘은 후 한 달 만에 다시 부정 전망으로 전환된 것입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모두 80대의 BSI로 동반 부진하면서 나타난 결과입니다.

4월 제조업 BSI 전망치는 85.6으로, 3월(105.9)보다 20.3포인트 하락하며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해 24.7포인트 하락했던 2020년 4월 전망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습니다.

제조업 세부 업종(10개) 중에는 기준선 100에 걸친 의약품과 전자 및 통신장비를 제외한 8개 업종이 전부 부정적으로 전망됐습니다.

특히 원유 공급의 영향을 직접 받는 석유정제 및 화학(80.0), 전기·가스·수도(63.2), 운수 및 창고(82.6)와 비금속 소재 및 제품(69.2) 업종들이 부진했습니다.

한경협은 중동 사태로 인한 국제유가와 해상 운임의 급등 등이 기업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비제조업 BSI도 84.6으로 전월 대비 14.8포인트 하락하며 부진했다. 세부 업종 7개 전부가 100에 못 미치며 부정 전망을 보였습니다.

부문별로는 7개 부문 전부 부정 전망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기업의 자금 여력과 유동성을 반영하는 자금사정은 89.7로 지난 2023년 6월(89.1)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최저치였습니다.

기업의 수익성과 비용 부담을 반영하는 채산성도 전월(97.9) 대비 7.1포인트 하락했다. 한경협은 글로벌 공급망 충격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실물 경기 위축 우려로 재무 건전성 악화에 대한 기업들의 심리적 부담이 큰 것으로 봤습니다.

내수(90.8, 전달 대비 7.7포인트↓), 수출(94.3, 5.7포인트↓), 투자(95.4, 1.0포인트↓) 등 나머지 부문도 전반적으로 위축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상호 한국경제인협회 경제본부장은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원유 수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기업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며 "대외 불확실성이 실물 경기 침체로 이어지지 않도록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기업 경영 활동의 위축을 방지할 수 있는 지원책이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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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솔(since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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