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우드 켄트 공원의 회색 늑대 무리[와일드우드 켄트 공식 페이스북][와일드우드 켄트 공식 페이스북]


영국의 한 야생동물보호 공원에서 늑대 무리 전체를 안락사시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5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와일드우드 트러스트는 안락사 결정에 대해 늑대 무리 내의 싸움이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격화한 것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와일드우드 트러스트는 영국의 야생 동물과 멸종 위기 종 보존 단체로, 영국 켄트와 데본에 야생 동물 공원을 설립해 체험 행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켄트 공원에 있는 회색 늑대 5마리를 이날 안락사 조치하고, 시설을 폐쇄했습니다.

공원 관계자는 "늑대 무리의 공격성이 심각하게 악화해 늑대 5마리 중 3마리가 치명상을 입었다"며 "늑대 무리 내의 불안정한 상황 때문에 공원 관계자들이 안전하게 개입하거나, 상처 치료를 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전문가들의 의견을 거친 신중한 결정"이었다며,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음을 강조했습니다.

공원 측은 "책임감 있는 동물 관리 차원에서 더 이상 동물의 복지를 유지할 수 없을 때는 안락사가 가장 인도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와일드우드 켄트 공원의 회색 늑대[와일드우드 켄트 공식 페이스북][와일드우드 켄트 공식 페이스북]


공원 측은 "늑대는 복잡한 가족 구조 속에서 살아가는 매우 사회적인 동물로, 역학 관계가 무너지면 무리 내 갈등이 증가해 끊임없이 공격성이 강해진다"며 "직원들에게도 믿을 수 없이 힘든 결정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안락사 결정을 두고 의견은 엇갈렸습니다.

한 누리꾼은 "늑대들을 보기 위해 이 공원을 자주 방문했는데, 너무나 안타깝다", "정말 힘든 결정이었을 것 같다. 와일드우드의 모든 사람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불필요한 결정'이라며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야생에서는 적어도 도망칠 수 있었을 것이다", "더 이상 관람객의 즐거움을 위해 늑대를 데려오지 않길 바란다"고 지적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공원 측은 "무리 생활을 하는 사회적 동물인 늑대의 습성을 고려했을 때, 무리를 억지로 분리하는 것은 실현 불가능하다"고 추가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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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naky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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