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한 전기차 충전소[출처=로이터][출처=로이터]이란 전쟁 여파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유럽 전역에서 중고 전기차(EV)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쟁으로 글로벌 원유 공급의 약 20%가 통과하는 주요 해상 운송로가 차질을 빚으면서 휘발유 가격이 급등했고, 이는 소비자들의 차량 선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EU 평균 휘발유 가격은 2월 23일부터 3월 16일까지 리터당 1.84유로로 약 12% 상승했습니다.
이 같은 연료비 부담 증가로 내연기관 차량 대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노르웨이 중고차 플랫폼 Finn.no의 분석가 테르예 달그렌은 “현재 중고차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고 있으며, 디젤 차량을 제치고 가장 많이 판매되는 유형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프랑스 중고차 업체 아라미스오토도 비슷한 분석을내놨습니다.
전기차 판매 비중은 6.5%에서 12.7%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한 반면, 휘발유 차량과 디젤 차량 비중은 각각 감소했다는 것입니다.
로맹 보셰 아라미스오토 최고경영자(CEO)는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유로를 넘어서면 소비자 인식에 강한 영향을 미친다”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관심이 실제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럽의 다른 주요 국가들에서도 같은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독일 최대 자동차 거래 사이트에서는 전기차 검색 비중이 12%에서 36%로 세 배 증가했고, 중고 전기차 문의도 66% 늘었습니다.
스웨덴과 덴마크 등 북유럽에서도 전기차 판매와 검색이 동시에 증가했으며, 프랑스·포르투갈·루마니아 등에서도 전기차 관련 문의가 40~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암스테르담에 본사를 둔 OLX는 “전기차 수요 증가세가 주 단위로 가속화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고 전기차가 신차보다 최대 40% 저렴하고 즉시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도 수요 증가를 이끄는 요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영국 자동차 데이터 업체 마켓체크는 “최근 글로벌 상황이 시장에 완전히 반영되면 전기차 수요 증가 흐름은 더욱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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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아(yuna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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