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장교동 한화빌딩[한화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한화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한화솔루션이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하면서 자본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회사 측은 재무구조 개선과 미래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지만, 시장에서는 주주 가치 희석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주식 수 40% 늘어…유증 발표하자 주가 18% 급락
한화솔루션은 지난 26일 시설자금 및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약 2조4천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번 증자로 발행되는 신주는 약 7천만 주로, 기존 발행주식의 약 40% 수준에 달합니다. 이에 따른 대규모 물량 부담과 주식 가치 희석 우려가 부각되며, 공시 당일 주가는 약 18% 급락했습니다.
갑작스러운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에 대해 투자자들은 주주 신뢰를 훼손했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하는 움직임도 나타났습니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에서 한화솔루션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안 연구원은 "미래 기술에 대한 선행 투자는 이상적이지만 현재와 같은 재무구조하에서는 우선순위가 될 수 없다"며 "유상증자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효과가 미미하다"고 밝혔습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도 "투자자에게 다소 아쉬운 유상증자 시점과 규모"라며 투자의견을 '보유'로 하향했습니다.
금융감독원[촬영 안 철 수] 2025.10[촬영 안 철 수] 2025.10◇ 증시 활성화 기조와 충돌…금감원 대응 주목
증권가에서는 대규모 희석을 수반하는 유상증자가 투자자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정치권과 금융당국이 기업가치 제고, 이른바 ‘밸류업’ 정책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이번 유상증자가 시장 흐름과 엇박자를 낸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소액주주 보호와 중복 상장 문제 개선 등 자본시장 개혁에 나선 상황에서 이러한 정책 기조와 충돌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시장의 관심은 금융감독원이 한화솔루션의 유상증자의 당위성과 의사결정 과정, 주주 소통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할지 여부에 쏠리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 때에도 재차 정정 요구를 하며 제동을 걸었던 바 있습니다.
전유진 iM증권 연구원은 "한화그룹은 자본시장 이해도가 높고, 전계열사에서 자금조달을 위해 자본시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왔던 만큼 이번 증자 이후에도 추가 유상증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관련 논란이 이어지자 김동관 부회장을 비롯한 한화솔루션 경영진은 책임 경영 차원에서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습니다.
김 부회장의 매입 규모는 30억원 정도로, 한화솔루션 측은 "책임경영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이틀째 하락하던 한화솔루션은 애프터마켓에서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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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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