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AP·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AP·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


미국과 이란이 전쟁 한 달 만에 종전을 위한 직접 대화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로이터·dpa 통신에 따르면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은 미국과 이란이 물밑 간접 협상을 거쳐 조만간 파키스탄에서 대면 협상에 나설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바데풀 장관은 현지시간 27일 독일 라디오 도이칠란트풍크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란의 협상에 대해 "파악한 정보에 따르면 그동안 (미국과 이란 사이에) 간접적인 접촉이 있었고, 직접 만나기 위한 준비가 완료됐다"며 "곧 파키스탄에서 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이뤄진 양측의 간접 접촉과 관련해 바데풀 장관은 "희망과 신뢰의 첫 신호"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이어 "(양측의) 초기 입장들은 이미 제3자를 통해 서면으로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구체적으로 누가 간접 대화를 주선했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전날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자국 중재로 미국과 이란이 간접 대화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실제로 파키스탄을 통해 전달되는 메시지로 미국과 이란이 간접 대화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미국은 15개 항목(종전 제안서)을 제시했고, 이란 측이 이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튀르키예와 이집트 등 (이슬람) 형제국들도 이 계획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란 측은 여전히 미국과의 협상설을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습니다.

알리 악바르 조카르 주카자흐스탄 이란 대사는 이날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유라시아 정부위원회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미국과 이란이 협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은 종전 협상 개시 여부부터 치열한 기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을 진행 중으로 이란이 핵무기 포기 등 주요 쟁점에 합의했다고 주장하면서도, 지상전 가능성을 내비치며 협상을 압박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는 미국이 중재국 파키스탄을 통해 이란에 15개 요구안을 담은 종전안을 건넸다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란은 중재국을 통한 의견 교환을 시인하면서도, 공식적으로는 정식 협상까지는 아니라며 부인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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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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